미국 신용평가기관인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는 중국의 국가신용등급을
한단계 낮춘데 이어 21일 7개 금융기관에 대한 신용등급도 하향 조정했다.

S&P가 이번에 신용등급을 하향 조정한 7개 금융기관은 중국은행,
중국공상은행, 중국건설은행, 교통은행 등 4개 국영 및 상업은행과 중국국제
신탁투자공사(CITIC), 상하이국제신탁투자공사(SITIC), 푸지앤국제신탁투자
공사(FITIC) 등 3개주요 투자회사이다.

S&P는 이들 7개 금융기관의 거래이행 신용도, 양도성 예금증서 신용도,
부채 등급을 각각 내렸다.

S&P는 이날 성명에서 4개 국영은행과 CITIC등에 대한 등급조정은 재정적으로
취약한 금융기관들에 대한 중앙정부의 지원능력이 감소했음을 의미한다고
지적했다.

S&P는 "완만한 성장전망과 디플레이션 압박은 이들 기관의 금융조건을
더욱 약화시켰을 뿐만 아니라 중앙정부에 대한 재정요구를 증대시켰다"고
말했다.

중국정부는 그러나 S&P의 국가신용등급조정과 관계없이 경기부양에 나설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신화통신은 22일 리난칭 중국 부총리의 말을 인용, "중국정부는 하반기에도
공적 자금을 지속적으로 투입해 경기부양에 나설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이는 과다한 공공자금 지출 등을 이유로 국가신용등급을 낮췄다는
S&P발표에 크게 신경쓰지 않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한편 상하이 증시의 외국인 전용투자 주식인 B주식 지수는 신용등급하향
소식에도 불구하고 강세를 지속하고 있다.

22일 B주식 지수는 오전 중 45.93을 기록, 전날보다 2.03포인트 상승했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7월 23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