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9년 발간, 세계적으로 2억8천만부나 팔린 같은 제목의 프랑스 시리즈
만화를 소재로 한 코믹 모험극.

시저의 로마군에 맞서 세금을 내지 않고 버티는 갈리아 마을의 두 용사
아스테릭스와 오벨릭스의 기상천외한 모험담을 담았다.

개봉 8주만에 1천만명의 관객을 동원한 유럽판 블록버스터다.

왜소한 체구의 아스테릭스는 갈리아 마을의 대소사를 해결하는 만능 재주꾼.

어릴적 마법사의 신비한 물약에 빠져 엄청난 힘을 갖게 된 오벨릭스는
순진한 로맨티스트.

세금을 바치지 않는 갈리아 마을과 대치하던 로마군 막사에 시저와 부하
데트리투스가 찾아온다.

데트리투스는 갈리아 마을의 마법사가 만든 물약을 마시면 괴력이 생긴다는
사실을 알고 물약을 이용해 세상을 지배하려는 야심을 키운다.

데트리투스는 마법사 모임에 참가한 갈리아 마을의 마법사를 납치, 물약을
손에 넣는다.

아스테릭스와 오벨릭스는 우여곡절 끝에 마법사를 구해오지만 마을은
데트리투스에 의해 점령당할 위기에 처한다.

컴퓨터 그래픽을 이용한 특수효과에 신경을 썼다.

하늘을 나는 해골모양의 까마귀떼, 오벨릭스가 동물과 싸우는 장면 등으로
만화적 상상력을 배가시켰다.

세트로 복원한 갈리아 마을의 모습은 동화적 환상을 불러일으키기에
충분하다.

그러나 영화속에 표현된 유머가 우리정서에는 와닿지 않는다.

우리영화 "투캅스"가 모델로 삼은 "마이 뉴 파트너"의 클로드 지디가
감독했다.

"인생은 아름다워"의 로베르토 베니니와 프랑스배우 제라르 드파르디외,
크리스티앙 클라비에 등이 출연했다.

31일 개봉.

< 김재일 기자 kjil@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7월 23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