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스트푸드 업체들이 동대문 패션쇼핑몰에 입점, 쾌재를 부르고 있다.

두산타워와 밀리오레에 젊은이들이 몰려들면서 올해 들어 두 건물은 물론
이 일대에 패스트푸드점들이 속속 등장했다.

특히 지난 2월 두산타워 지하에 들어선 KFC 버거킹매장과 최근 밀리오레
지하에 입점한 롯데리아 매장은 문을 연 지 얼마되지 않은 기간임에도
불구하고 각사의 일등점포로 꼽히고 있다.

두산타워 지하에 있는 KFC 두타점은 일평균 8백만원대의 매출을 올린다.

주말과 일요일에는 매출이 어렵잖게 1천만원선을 돌파한다.

KFC 1백38개 매장중 최고다.

KFC 두타점은 패스트푸드점 입지로는 좋지 않은 지하 2층에 자리잡고 있다.

그런데도 젊은이들이 두산타워에 몰려드는 바람에 개장하자마자 단숨에
일등점포로 도약했다.

젊은이들로 북적거린다는 점에서는 인근 버거킹매장도 마찬가지다.

두산이 운영한다는 점에서 KFC의 사촌격인 버거킹 두타점도 일평균
7백50만원대의 매출을 올린다.

주말과 일요일에는 1천만원선을 훌쩍 뛰어넘는다.

매출 규모는 버거킹 53개 매장가운데 종로점에 이어 두번째.

이곳은 새벽 2시나 3시에도 빈 자리를 찾기 어렵다.

7월초 밀리오레 지하 2층에 입점한 롯데리아 밀리오레점은 예상대로 KFC
버거킹매장 못지않게 북적거린다.

쇼핑하러 돌아다니다 요기할셈으로 찾아온 젊은 고객들로 매장은 항상
만원이다.

롯데리아는 벌써부터 밀리오레점을 일등점포로 꼽는다.

일평균 매출은 7백만원대.

밀리오레 8층과 9층에 몰려있는 이름없는 패스트푸드점들도 여름방학을
맞아 호황을 누리고 있다.

지난 겨울까지만 해도 이곳에는 빈 점포가 적지 않았다.

그러나 지금은 빈 점포가 거의 없고 젊은이들이 몰려드는 밤시간에는 발디딜
틈이 별로 없다.

특히 동대문운동장이 내려다 보이는 창가에는 밤이든 낮이든 빈 자리를 찾기
어렵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7월 23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