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경기 등 수도권에 대규모 화장.납골공원이 조성된다.

서울시는 25일 시가 부지를 제공하고 SK그룹측이 시설물을 지어 기부채납
하는 형식으로 수도권에 5만여평의 대규모 화장.납골공원을 조성키로 했다고
밝혔다.

부지로는 그린벨트 구역인 강서구 오곡동,경기도 의왕시 청계동의 안양시립
묘지 부근, 시유지가 있는 경기 파주시 용미리 등 3곳이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다.

서울시는 내달까지 부지선정위원회를 구성, 결정을 내릴 방침이다.

시는 이번 조성사업이 화장.납골에 대한 국민의식을 바꾸는 계기가 되도록
공원시설을 선진국 수준으로 끌어올리고 분위기도 일반 공원처럼 꾸미기로
했다.

서울시 김재종 보건복지국장은 "화장.납골시설 등을 갖춘 대규모
"종합화장장례공원"을 조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시는 자신을 화장토록한 고 최종현 SK회장의 유지를 받들어 최회장의
유골을 새로 조성될 공원에 옮기자는 의사를 전달했다.

이와 관련, SK그룹 관계자는 "공원건설비로 4백억원 정도를 예상하고
있다"며 "구체적인 시설배치나 최회장의 유골이전 문제 등은 부지가 선정된
뒤에 본격적으로 논의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 양준영 기자 tetrius@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7월 26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