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의 아웃사이더 그리고파"..'외국인학생'작가 '수잔 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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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의 일상적인 문제들보다 역사적 아웃사이더들의 운명에 더 관심을 갖고
있습니다"
최근 장편소설 "외국인 학생"(전2권, 문학세계사)으로 국내에 소개된 한국계
미국작가 수잔최(30).
출판사 초청으로 아버지와 함께 서울에 온 그를 지난 23일 서울 스위스
그랜드호텔과 신촌의 음식점에서 두차례 만났다.
흰 브라우스와 회색 치마를 단정하게 차려입은 그는 "지나간 시대와 역사적
인 사건들을 공부하고 이를 소설로 쓰는 일이 좋다"고 말했다.
그는 해방전후 영문학자로 이름을 떨친 최재서 선생의 손녀.
미국 인디애나 주립대 교수인 최창씨와 유태계 미국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났으며 예일대 미국문학과와 코넬대 문예창작과를 졸업했다.
그의 첫 장편 "외국인 학생"은 지난해 LA타임스의 "소설 베스트10"에 선정돼
화제를 모았다.
미국 남부 스웨니를 배경으로 한국인 안창과 미국여성 캐더린의 사랑을 그린
작품이다.
안창은 한국전쟁으로 가족이나 친구들과의 유대관계를 잃어버리고 고문까지
당한 채 미국으로 건너온 유랑자.
최인훈의 "광장"에서 제3국행을 택하는 이명훈 같은 인물이다.
물론 아버지 최씨가 모델이다.
이 작품은 소재도 독특하지만 고급스런 문체로 더욱 주목받았다.
그는 자신의 정체성과 아버지의 역사를 제대로 알고 싶었다며 한국전에
관한 정보는 아버지의 회고와 브루스 커밍스의 "한국전쟁의 기원" 같은 자료
를 통해 얻었다고 말했다.
그는 두번째 장편을 준비중이다.
"베트남 전쟁이 한창이던 70년대에는 젊은이들이 정치와 사회문제에 적극적
인 반응을 보였죠. 반전운동에 앞장섰던 그들 대부분이 중상류층이었다는 게
흥미로워요"
그의 관심중에는 최근 밝혀진 일본계 미국여성의 과격적인 활동도 포함돼
있다.
그는 이를 돈과 개인적 관심사에만 집착하는 90년대 사회에 투영시켜보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자신의 또다른 반쪽 뿌리인 유태인에 관한 작품도 쓸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 고두현 기자 kdh@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7월 26일자 ).
있습니다"
최근 장편소설 "외국인 학생"(전2권, 문학세계사)으로 국내에 소개된 한국계
미국작가 수잔최(30).
출판사 초청으로 아버지와 함께 서울에 온 그를 지난 23일 서울 스위스
그랜드호텔과 신촌의 음식점에서 두차례 만났다.
흰 브라우스와 회색 치마를 단정하게 차려입은 그는 "지나간 시대와 역사적
인 사건들을 공부하고 이를 소설로 쓰는 일이 좋다"고 말했다.
그는 해방전후 영문학자로 이름을 떨친 최재서 선생의 손녀.
미국 인디애나 주립대 교수인 최창씨와 유태계 미국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났으며 예일대 미국문학과와 코넬대 문예창작과를 졸업했다.
그의 첫 장편 "외국인 학생"은 지난해 LA타임스의 "소설 베스트10"에 선정돼
화제를 모았다.
미국 남부 스웨니를 배경으로 한국인 안창과 미국여성 캐더린의 사랑을 그린
작품이다.
안창은 한국전쟁으로 가족이나 친구들과의 유대관계를 잃어버리고 고문까지
당한 채 미국으로 건너온 유랑자.
최인훈의 "광장"에서 제3국행을 택하는 이명훈 같은 인물이다.
물론 아버지 최씨가 모델이다.
이 작품은 소재도 독특하지만 고급스런 문체로 더욱 주목받았다.
그는 자신의 정체성과 아버지의 역사를 제대로 알고 싶었다며 한국전에
관한 정보는 아버지의 회고와 브루스 커밍스의 "한국전쟁의 기원" 같은 자료
를 통해 얻었다고 말했다.
그는 두번째 장편을 준비중이다.
"베트남 전쟁이 한창이던 70년대에는 젊은이들이 정치와 사회문제에 적극적
인 반응을 보였죠. 반전운동에 앞장섰던 그들 대부분이 중상류층이었다는 게
흥미로워요"
그의 관심중에는 최근 밝혀진 일본계 미국여성의 과격적인 활동도 포함돼
있다.
그는 이를 돈과 개인적 관심사에만 집착하는 90년대 사회에 투영시켜보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자신의 또다른 반쪽 뿌리인 유태인에 관한 작품도 쓸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 고두현 기자 kdh@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7월 26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