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은 방학중일지 몰라도 대학생들은 방학이 아니다.

2학기 등록금 마감이 한 달 앞으로 다가왔기 때문이다.

다음 학기 등록금을 마련하기 위해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거나 구하려는
학생들로 대학가는 분주하다.

설령 아르바이트를 구했다 해도 방학 기간에 수백만원에 이르는 등록금을
마련하기란 거의 불가능한 일.

대학생 자녀가 둘 이상이라도 되는 가정이라면 등록금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민간 금융기관이나 국가가 지원하는 학자금 대출을 이용하면 조금이나마
이런 고민을 덜 수 있다.


<> 일반 금융기관 =주로 신용카드사와 할부금융사에서 학자금 대출을 해주고
있다.

대학생들이 특정한 소득원이 없다는 점을 감안해 부모 보증을 조건으로
한다.

전문대를 비롯 대학생, 대학원생까지 일반 대출금리 수준으로 학자금을
융자받을 수 있다.

대출기간에 따라 6개월 연 9%, 9개월 연 12%, 12개월 연14%의 금리를
적용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대출금 상환은 원리금을 매달 똑같이 나눠내는 방식을 채택하고 있다.

삼성카드는 인터넷 홈페이지나 안내책자에 있는 할인쿠폰을 가져오면
금리를 1%포인트 깎아준다.

LG캐피탈 삼성캐피탈 현대캐피탈은 인터넷으로 대출예약을 하면 역시
1%포인트 금리를 내려준다.

삼성카드는 한 번 대출받으면 4년동안 별도 약정없이 계속해 대출해준다.

LG캐피탈은 캠퍼스멤버십 회원으로 가입하면 대출금리를 할인해 주고 있다.

회원중 장학생을 선발해 장학금을 지급한다.

쌍용캐피탈과 현대캐피탈은 부모외에도 친지 형제 자매가 보증을 서도 된다.

동양카드는 다른 곳보다 0.5%포인트씩 낮은 금리를 적용하며 8월20일
이전까지 대출신청을 하면 1%포인트 금리를 내려준다.

대출한도는 모두 3백만원까지다.

신용카드사들과 할부금융사들은 신청서류가 간소하다는 점과 대출을
신청하면 당일이나 다음날 곧바로 통장에 입금되는 점을 장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 국고지원금 =2학기 14만8천명에게 국가에서 학비를 지원하기 위해
추경예산안 편성을 요청해 놓은 상태다.

소속대학의 총.학장 추천서와 주민등록등본, 연대보증인의 자격증명서류가
필요하다.

농협은 농민 자녀, 한미은행과 지방은행은 해당 지방대생, 국민은행은 일반
대학생이 대상.

1인당 1백만~1백50만원 정도 범위고 학생들은 5.75%의 이자만 부담한다.

단기융자는 대출받은 다음달부터 1년간, 장기융자는 졸업후 5년간 분활상환
해야 한다.

대학별로 수혜인원이 할당되며 등록기간 만료전까지 신청할 수 있다.

자세한 내용은 해당 장학과에 문의하면 된다.


<> 노동부 =전문대 이상 대학에 재학하고 있는 근로자는 고용보험기금에서
지급하는 연1% 금리의 학자금 융자를 받을 수 있다.

고용보험 적용 사업장(상시 근로자가 1인이상인 곳)에 근무하는 근로자는
물론 대기업 근로자도 융자신청이 가능하다.

노동부는 1인당 2백만원까지 약 1만4천여명에게 혜택을 줄 계획이다.

국민은행 평화은행 농협 등에서 대출한다.

다음달 한달 동안 지방노동청과 해당관청의 고용안정센터에서 신청을
받는다.

필요한 서류는 신청서,재직증명서 등.대출받은 지 2년 후부터 전문대는
2년동안, 일반대는 4년간 균등 상환하면 된다.

신청자가 많을 때는 <>기능경기 입상자 <>장애인 근로자 <>제조업체 생산직
근로자 <>노사협력 우수업체 생산직 근로자 <>중소기업체 근로자 <>자연계열
학과 <>피보험기간 순으로 우선 순위를 적용해 수혜자를 선정한다.

< 박민하 기자 hahaha@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7월 26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