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베트남 양국은 25일 무역협정 체결에 관한 원칙적인 합의에
도달했다고 공동성명을 통해 밝혔다.

이로써 베트남 전쟁종식후 24년만에 양국의 정치 및 경제관계과 완전히
정상화될수 있게 됐다.

미국측 협상 대표인 조세프 데이먼드는 이날 성명에서 "미국과 베트남은
적관계에서 무역파트너로 전환하는 역사적이고도 의미있는 사인을 했다"고
협상성과를 평가했다.

약 1백쪽에 달하는 무역협정안은 법률전문가들의 검토를 거쳐 오는 9월
정식서명되고 양국 의회의 비준을 거쳐 내년초 시행될 예정이다.

협정안 시행과 동시에 양국은 최혜국 대우(MFN)로 불리는 정상적 교역관계
(NTR)를 맺게 된다.

베트남은 MFN하에서 의류와 쌀 등을 4%대의 낮은 관세로 약 8억달러의 대미
수출실적을 추가할 것으로 보인다.

또 미국은 베트남의 금융및 보험시장 등에 진출하는 발판을 마련하게 된다.

이번 무역협정에는 상품및 서비스교역외에도 지적재산권의 상호 보호, 상호
투자환경 조성등도 포함돼 있어 베트남의 외자유입이 한층 늘어날 전망이다.

빌 클린턴 미 대통령이 베트남에 대한 경제제재를 해제한 지난 94년 양국
교역규모는 2억2천5백만달러에 불과했었으나 작년에는 10억달러로 급증했다.

양국간 외교 관계는 지난 95년 정상화됐다.

한편 미국과 베트남의 무역관계 정상화로 베트남에 진출한 한국기업들의
대미국 수출이 활기를 띨 것으로 기대된다.

< 방형국 기자 bigjob@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7월 26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