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그룹 문제로 주식시장이 불안정한 모습을 보이고 있으나 중장기적
관점에서 볼 때 종합주가지수 900이하에서는 매수가 유효하다는 분석이
나왔다.

26일 삼성증권은 "대우그룹 구조조정에 관한 견해"라는 자료를 통해
삼성전자등 블루칩의 상반기 실적이 당초 예상보다 2배이상 좋아진 것으로
추정은 것으로 나타남에 따라 대우그룹 파장을 상쇄하고 주가는 상승세로
반전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남우 삼성증권 이사는 "올해 상장회사의 평균ROE(자기자본이익률)은
5~8%를 기록한 뒤 내년에는 10~12%, 후년에는 11~13%로 높아질 것"이라며
"상장사의 이익호전은 금융시장의 리스크 프리미엄을 감소시켜 금리안정과
주가회복으로 연결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외국인들도 대우그룹 문제를 신속하고 투명하게 해결하려는 한국정부
의 노력을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며 "한국 기관이나
개인들이 패닉(공황심리)에 빠져 주식을 투매할 경우 외국인은 저점매수
기회로 삼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주가가 반등할 때 초과수익을 낼 수 있는 종목으로는 현대자동차, 삼성전자,
LG전자, 대우.현대.LG.삼성등 4대증권사, 현대산업개발, 삼성물산, 대형
조선사등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 이사는 이어 "대우그룹 구조조정 문제는 정부가 연초부터 치밀한
시나리오를 짜서 진행시키고 있다"며 "그런데도 지난주말 주가폭락이라는
대우쇼크가 유발된 것은 5대재벌에 대한 공적자금 투입의 명분을 마련하기
위한 것으로 분석된다"고 지적했다.

또 "조정과정에서 20~30조원의 공적자금이 투입되더라도 재정상황이
호전되고 있어 큰 부담이 되지 않을 것"이며 "대우그룹 문제가 해소되면
이익호전이란 호재가 본격적으로 작용해 주가는 크게 상승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 홍찬선 기자 hcs@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7월 27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