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일화재는 지난 49년3월 설립됐다.

올해로 꼭 50주년이 됐다.

그런만큼 제일화재 임직원들의 총력영업에 대한 의지는 상당하다.

비단 의지만이 아니다.

제일화재의 영업전망과 재무구조를 뜯어보면 성장가능성이 높다.

지난 사업연도에 이미 유가증권평가손과 대손충당금 적립액을 대부분
반영했다.

앞으로 후순위차입방식에 의한 외자유치도 준비하고 있다.

LG증권은 이런 점을 인정, 제일화재의 이번 사업연도 당기순이익이 90%
가까이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렇게되면 주당순이익(EPS)도 1천8백12원으로 불어나 충분히 투자할
가치가 있다고 추천했다.

<>영업실적 =다른 손해보험사들과 마찬가지로 제일화재도 지난 사업연도
(98년4월1일-99년3월31일)중 고전을 면치 못했다.

당기순이익도 40억원대에 머물렀다.

올해는 다르다.

보험료 해약추세가 연초부터 반전, 보험료수입이 증가세로 돌아섰다.

전체 매출의 42%를 차지하는 장기저축성보험도 최근들어 눈에 띄게 늘고
있다.

보험금 지급을 나타내는 손해율은 78%로 업계 최저수준이다.

특히 주목할 것은 외자유치.

제일화재는 지난해부터 외자유치를 추진해왔다.

외국자본도 호의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내부에서 외자유치를 저울질하고 있다.

결정만 되면 후순입차입방식의 외자유치가 가능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재무구조 =보험사가 얼마나 건전한 지를 판단하는 잣대는 지급여력비율이
다.

지급여력비율은 거래하는 모든 계약자가 한꺼번에 사고를 당했다고 가정할
때 자산이 지급해야할 보험금의 얼마나 되는지를 나타내는 지표다.

지급여력비율이 최소한 1백%는 돼야 믿을만 하다.

지난해말 현재 제일화재의 지급여력비율은 2백8%.

금융감독원이 설정한 기준의 2배를 웃돌고 있다.

최악의 경우 계약자에게 보험금을 모두 돌려주고도 남는다는 얘기다.

또 지난해 대손충당금을 대부분 적립한 상태다.

재무구조만큼은 대형보험사에 못지 않은 것으로 평가된다.

<>주가전망 =제일화재의 주가는 지난 5월10일 2만4천원까지 올랐었다.

영업전망이 밝다는게 많이 알려진 결과였다.

지금은 1만4천원선으로 미끄러져 있다.

"대우쇼크"로 은행 보험 종금등 금융기관들의 부담이 늘어날 것이란 전망이
작용한 탓이다.

그러나 이는 기업가치에 비해 상당히 저평가돼 있다는게 업계의 분석이다.

지난 사업연도 제일화재의 EPS(주당 순이익)는 9백52원.

내년 3월엔 1천8백12원(LG증권 추정)으로 배가까이 많아질 전망이다.

이 경우 실질 주가수익비율(PER)은 4.3배에 불과할 것으로 추정됐다.

LG증권은 제일화재의 외자유치가 이뤄질 것이라는 가정하에서 매수비중을
확대할 것을 추천했다.

< 하영춘 기자 hayoung@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7월 27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