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증권 목동지점에서는 투자자들이 향후 대우사태의 전개방향을 놓고
토론을 벌여 눈길.

김미선씨(34)는 "대우문제가 이렇게 심각한지 몰랐다"며 "정부가 아직
대우의 해외부채가 정확하게 얼마인지도 모른다는게 말이 되느냐"며 정부를
원망.

박선홍씨(56)는 "정보가 부족한 개인투자자들은 당할 수 밖에 없지 않느냐"
며 "이제라도 정부가 개인투자자들을 위한 특단의 대책을 세워야 한다"고
분개.

50대의 한 아주머니는 "남편과 자식들 몰래 주식에 투자했는데 큰 낭패를
보게 생겼다"며 "주가가 올라 경제가 좋아지는줄 알았는데 실상은 그렇지
않은 모양"이라고 푸념.

<>.이날 증권사 객장에는 아침 일찍부터 평소보다 2배가량 많은 투자자들이
모여 시장동향에 촉각.

특히 지수가 40포인트이상 출렁거리며 큰 폭의 움직임을 보이면서 시시각각
으로 표정이 변하는 모습.

개인투자자들은 오전 9시30분께 40포인트이상 수직낙하하자 할말을 잃고
망연자실한 표정.

그러나 지수가 반등하며 한때 900선을 되찾자 표정이 밝아지며 주위사람들과
웃으며 대화를 나누기도.

하지만 오후장 막판에 40포인트 이상 다시 떨어지자 굳은 표정.

객장 직원들도 밀려드는 고객들의 전화문의에 정상적인 영업을 하지 못하는
등 벌집쑤신 분위기.

D증권 여의도지점 관계자는 "어떻게 해야 하느냐는 고객들의 전화만
1백여통을 받았다"며 "앞으로 주가가 더 떨어지면 개인투자자들의 집단
이탈사태가 나지 않을까 우려된다"고 큰 걱정.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7월 27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