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한반도 밤하늘에 이벤트가 펼쳐진다.

올해 국내에서 관측할 수 있는 최대 천문현상인 부분월식이 그 것.

이번 부분월식은 한국을 비롯 아시아 북동부 일본 호주 뉴질랜드 하와이
아메리카 북부와 중부 남극대륙 태평양 일대 등 광범위한 지역에서 관측된다.

보름달의 일부가 지구 그림자에 의해 가려지는 부분월식의 시작인 반영식은
오후 5시56분께 나타난다.

본영식은 오후 7시22분부터로 월출시간에 비해 14분 빠르다.

반영식은 지구 그림자에 가려진 부분 일부에 빛이 들어간 것이며 본영식은
가려진 부분이 완전히 어두운 것을 이른다.

월식은 태양-지구-달이 일직선상에 놓이면서 지구 그림자가 달을 가리는
것.

달 전체가 가려지면 개기월식, 일부분만 가려지면 부분월식이다.

이날 보름달은 지구 그림자에 의해 아랫부분이 조금 가려진 상태로 동쪽
지평선 위로 떠오른 뒤 시간이 흐르면서 달의 오른쪽 아랫부분이 지구
그림자 속으로 사라진다.

오후 8시33분42초에 쇼는 절정에 달한다.

보름달의 절반에 조금 못미치는 부분(40% 정도)이 지구 그림자에 의해
가려지는 것.

이후에는 달이 점차 지구 그림자속에서 빠져 나오고 오후 9시45분께 본영식
이 종료되며 오후 11시11분께 쇼는 완전히 막을 내린다.

월식때 달표면에 나타나는 지구 그림자는 지구가 둥글다는 것을 새삼
확인해 준다.

천문대는 이번 부분월식이 올해 일어나는 월식과 일식 가운데 한국에서
관측 가능한 유일한 것이라고 밝혔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7월 27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