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운드 초반 뭔가 제대로 안되면 즉각 구체적 조치를 취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같은 실수가 되풀이 된다.

다음이 그 예들이다.

<>쇼트 어프로치가 짧다

=첫홀에서 어프로치가 짧아 파세이브에 실패했다면 다음홀부터는 아예 한
클럽 긴 클럽을 잡는다.

평상시 피칭웨지로 그린사이드 칩샷을 했다면 9번아이언으로 하는 식.

그러면 같은 스윙을 하고 같은 거리감이라도 좀 더 굴러가며 홀에 붙을수
밖에 없다.

<>페어웨이우드의 토핑

=그날 최초의 페어웨이우드샷이 토핑이 되며 몇십미터 굴러가는데 그친다.

최초의 샷이 그러면 몹시 불안해 지기 마련.

그러나 복잡할건 없다.

그건 거리낸다며 그립자체및 스윙전체에 힘이 들어갔기 때문이다.

따라서 다음번 우드샷때는 왜글을 몇번 해보며 그립이 손안에서 "논다"는
느낌이 올 정도로 구체적으로 힘을 뺀다.

그립이 가벼워야 헤드가 떨어지며 볼을 띄운다.

<>퍼팅이 짧다

=골퍼들은 자신만의 퍼팅거리감이 있다.

문제는 그날 코스의 롤링이나 잔디 길이에 따라 그린 스피드가 달라진다는
것.

장마철엔 잔디를 평소보다 길게 깎고 또 습기도 많기 때문에 스피드가
느려진다.

짧았던 첫홀 퍼팅에서 그런 판단이 들면 두번째 홀부터는 "조금 더 세게
친다"는 구체적 결심을 하는게 당연하다.

종합적 결론은 "라운드 초반 플레이를 재빨리 분석, 반드시 구체적 조치를
취하라"는 것이다.

< 김흥구 기자 hkgolf@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7월 27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