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충남지역 지자체들이 2000년 맞이 밀레니엄 행사에 다양한 볼거리를
마련하고 관광객 끌기에 나서고 있다.

대전시의 타임캡슐 매설, 충남도의 봉화제, 공주시의 연날리기, 서천군과
당진군의 일출행사, 서산시의 일몰행사 등이 지자체가 준비하고 있는
밀레니엄 행사들.

각 지자체들은 이같은 행사를 통해 올 연말과 내년초를 전후해 모두 20만명
정도의 관광객 유치를 계획하고 있다.

<> 대전시 ="아듀 1999, 웰컴 2000"

대전면 탄생 2백주년인 오는 2114년 개봉할 타임캡슐을 준비중이다.

시는 12월31일 둔산에 신축중인 대전신청사에 타임캡슐을 묻기로 하고
현재 문화유산 등 캡슐에 담을 4백점을 모으고 있다.

각 동을 순회한 뒤 엑스포과학공원에 집결하는 횃불 이어오기, 식장산
보문산 구봉산 등에서 봉화올리기 및 해돋이 행사도 열 계획이다.

<> 충남도 ="아듀 1999, 희망 새천년"

석양을 만끽할 수 있는 서해안 저녁놀맞이 행사와 독립기념관 음악회 등
이벤트와 함께 하는 통일의 종 타종식을 갖는다.

또 도내 전 시.군을 연결하는 2천개소에 봉화불을 올리고 아우내장터에
집결하는 성화 이어달리기도 하기로 했다.

백제역사 재현단지에는 조형상징물로 금동대향로를 설치하고 어린이를
대상으로 한 꿈나무 정보화 경영대회도 연다.

<> 각 시.군 =서해안에서 유일하게 사계절 관광지로 유명한 보령시는
대천해수욕장에서 불꽃놀이 낙조사진촬영대회 아이스맨대회 등을 부대행사로
하는 일몰행사를 한다.

서산시도 철새관광지로 알려진 간월도에서 배띄우기 연날리기 등 일몰행사를
하기로 했다.

서천군은 서해안에서 드물게 일출을 볼 수 있는 서면 마량포구에서
1천9백99명이 참석해 1천9백99개의 달집(짚더미)을 태우는 일출행사를 한다.

또 어선 5백척을 동원한 해상퍼레이드와 풍어제도 함께 하기로 했다.

당진군도 석문면 교로리 왜목마을에서 촛불밝히기 풍선날리기 등 일출맞이
행사를 한다.

천안시는 20여명의 유명 조각가가 참여하는 세계조각전과 밀레니엄베이비
등 새천년을 여는 첫번째 시민에게 기념품증정 행사를 할 방침이다.

홍성군은 용봉산에 올라 산신제를 올리고 아산시는 오페라 "이순신" 공연과
연암산 봉화제 재현, 광덕산 해맞이행사를 하기로 했다.

< 대전=이계주 기자 leerun@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7월 28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