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대전청사 공무원들은 오는 8월부터 한 주 토요일은 평일처럼 전일
근무하고 대신 다음 토요일은 쉬는 "토요 격주휴무제"를 실시한다.

그러나 해당 부서 공무원들이 교대로 근무하기 때문에 민원업무는 매
토요일마다 전일제로 처리한다.

행정자치부는 27일 관세청 조달청 통계청 중소기업청 산림청 등 정부
대전청사 소재 12개 기관의 공무원 3천5백81명을 대상으로 토요 격주휴무제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이번 토요 격주휴무제 실시는 공직사회 사기진작을 위한 "공직사회 활성화
대책"의 일환이다.

행자부는 이 제도 시행에 따라 자녀교육 등의 문제로 서울이나 경기도에
집을 두고 대전청사까지 원거리 출퇴근하던 공무원들에게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행자부 관계자는 "세종로청사 과천청사 등 다른 정부청사의 토요 격주
휴무제 실시 여부는 대전청사 실시 상황을 봐가면서 단계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이번 토요격주휴무제 실시는 수도권에 남아 있는 공무원들을 위한
제도로 수도권 인구와 기능의 지방분산이라는 당초 청사이전 목적과는
어긋나는 것이어서 논란이 예상된다.

< 김광현 기자 kkh@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7월 28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