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서 처음으로 인터넷은행이 생긴다.

사쿠라은행과 후지쓰는 26일 인터넷을 통해 일반 고객의 금융거래를
전문적으로 취급하는 인터넷전담은행을 2000년에 공동으로 설립키로 했다고
발표했다.

이 은행은 일반 점포은행보다 비용이 적게 드는 점을 내세워 낮은
결제수수료와 고객들에게 우대금리를 적용할 방침이라고 양사는 설명했다.

이 은행의 자본금은 2백억엔으로 사쿠라은행이 90%, 후지쓰가 10%의 지분을
각각 소유하게 된다.

종업원은 20명 정도로 인터넷이나 전화를 통해 고객의 주문을 접수한다.

인터넷 쇼핑몰에서 구입한 상품의 대금결제는 물론 보통예금 정기예금
외화예금 무담보 카드론업무등을 취급할 방침이다.

인터넷은행은 주로 후지쓰산하 일본 최대의 인터넷 접속회사인 니후테의
3백50만명 회원들에게 자금결제 서비스를 제공한다.

비회원들도 이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사쿠라은행과 후지쓰는 일본 금융감독청으로부터 영업허가를 받는대로
2000년 상반기에 영업을 시작하고 전국은행협회와 예금보험기구에도 가입할
예정이다.

사쿠라은행측은 "저비용 경영을 철저히 해 일반 점포은행을 통할 때보다
결제수수료나 예금금리면에서 보다 유리한 조건을 제시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현재 미국의 경우 인터넷을 통한 거래비용이 일반 은행을 통한 거래비용의
1백분의 1정도에 불과하다.

일본의 인터넷이용자수는 내년에 2천만명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돼
인터넷은행의 수요도 커질 것으로 은행관계자들은 보고 있다.

사쿠라은행 관계자는 "인터넷은행의 손익분기점은 예금액 기준으로 1천억엔
정도로 보고 있다"며 "빠른 시일내에 1백만 구좌와 예금액 1조엔을 달성해
흑자경영을 이루어 내겠다"고 말했다.

< 도쿄=김경식 특파원 kimks@dc4.so-net.ne.jp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7월 28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