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투자자들이 8일만에 매수우위로 돌아섰다.

28일 외국인은 2천6백42억원어치의 주식을 사들이고 2천64억원어치를 처분,
5백78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외국인이 주식을 순매수한 것은 지난 16일이후 처음이다.

대우사태가 불거진 이후 하루 1천억원어치 이상의 주식을 내다팔던 외국인이
27일 순매도규모(8백74억원)를 줄인데 이어 이날 순매수로 돌아섰다.

외국인의 태도가 바뀐 것은 대우그룹의 유동성위기가 정부의 발빠른 대처로
신속하게 해결되면서 금융시장이 안정을 되찾아가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또 미국의 금리인상 가능성이 낮아지면서 미국 등 해외 주가가 급등한 점도
한 원인으로 보인다.

그러나 증시 관계자들은 외국인의 매수우위 기조가 뿌리를 내리는 것으로
보기에는 아직 이르다고 분석했다.

정준호 대우증권 국제영업팀 부장은 "한국의 절대주가수준이 높은데다 중국
위안화 평가절하 가능성 등 해외악재도 무시할 수 없다"며 "외국인은 당분간
매수, 매도를 반복하면서 시장을 관망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 조성근 기자 truth@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7월 29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