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은 삼성자동차 빚과 협력업체 손실보전용 2조8천억원을 해결하기 위해
이건희 회장이 사재출연한 삼성생명 주식 4백만주 이외에는 추가 부담하지
않겠다는 내용의 문서를 채권단에 전달했다.

삼성차 주채권은행인 한빛은행 관계자는 28일 "삼성은 이 회장이 내놓은
삼성생명 주식 4백만주 이외에 한푼도 내놓지 않겠다는 문서를 27일 보내
왔다"며 "이는 삼성차 법정관리를 발표할 당시 2조8천억원을 책임지겠다고
했던 공약을 뒤집은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삼성이 2조8천억원을 책임지지 못한다면 결국 채권단이 손실을 떠안을
수밖에 없다"며 "이 경우에는 신규여신중단등을 포함한 강력한 금융제재를
할 수밖에 없다는게 채권단의 입장"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삼성자동차 부채에 대해서는 삼성과 이 회장이 끝까지 책임져야 한다"
며 "모든 대출금에 대해 이 회장의 연대보증을 요구하는 방안도 검토할수
있다"고 덧붙였다.

채권단을 지난 22일 열린 첫 운영위원회에서 삼성측에 2조8천억원 출연여부
에 대해 공식문서로 밝혀 달라고 요구했었다.

< 박성완 기자 psw@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7월 29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