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화성군 우정면 국화도리 주민 50여명이 충남 당진군으로의 행정구역
개편을 요구하고 있다.

이들의 주장에 따르면 수협이 있는 수원과 군청이 있는 오산, 면사무소가
있는 우정면까지 가려면 차량을 3,4번씩 갈아타야 한다는 것.

또 농협 우체국 등 금융 및 행정기관이 한곳도 없어 전기료 의료보험료 등
각종 공과금을 내는 것도 수월치 않다.

반면 국화도에서 당진군 장고항까지는 뱃길로 4km밖에 안된다.

때문에 국화도 주민들은 개인업무를 보기 위해 40분 거리인 당진읍으로
나온다.

공과금 납부 등 금융기관 이용뿐 아니라 생필품도 당진 장날에 구입한다.

이에 따라 국화도 주민들은 지난 95년 이래 당진군 편입을 희망하는 건의서
를 정부와 경기도 충남도에 계속 제출해 오고 있다.

충남도와 당진군도 주민편을 들고 있다.

문제는 국화도의 당진군 편입을 강력하게 반대하는 경기도의 자세.

경기도는 국화도가 충남 당진에 편입될 경우 국화도 주변의 어업권 상실로
경제적인 손실을 입게 돼 받아들일 수 없다는 것이다.

마을 이장 박복만씨(70)는 "어업권 확보라는 경기도의 이기주의 때문에
주민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며 "주민들의 생활편의를 위해선 행정구역을
하루 빨리 개편해야 한다"고 말했다.

< 당진=이계주 기자 leerun@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7월 30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