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년대에는 부산의 교통정책이 차량중심에서 사람중심으로 바뀌고 대중
교통은 지하철과 경전철 등 도시철도가 버스를 대체한다.

차고지 증명제가 도입되고 주차상한제가 실시된다.

부산시는 지난 91년 수립된 교통기본계획을 최근의 여건변화에 맞게 수정한
"부산시 교통기본계획 변경안"을 마련, 29일 발표했다.

시는 앞으로 공청회를 거쳐 최종안을 확정한 뒤 2000년부터 시행할 예정
이다.

<> 간선도로망 =현재 16%대인 도로율을 2001년에는 18%, 2011년에는 적정
수준인 22%까지 높인다.

항만배후도로를 건설해 컨테이너 수송차량의 도심진입 필요성을 없앤다.

66호 광장(하단동) 명지대교 녹산공단 부산신항배후도로 구포-양산간
고속도로 경부고속도로 노포인터체인지 해운대를 잇는 외부순환도로(87km)와
녹산공단 부산신항 지사과학단지 냉정분기점 양산 좌천 일관을 연결하는
외곽순환도로(85km) 등을 건설한다.

<> 간선철도망 =현재 총연장 54.8km인 지하철을 2011년까지 1백1.1km로
늘려 도심교통의 중심역할을 맡도록 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2002년 상반기에 지하철 2호선 2단계구간을 개통하는데 이어
3호선을 건설한다.

4호선은 지하철에서 경전철로 변경해 건설한다.

또 초읍선과 김해선 등 7개 노선의 경전철 1백5.3km를 민자로 건설한다.

<> 대단위 교통시설물 =금정구 노포동 지하철차량기지 주변 1만6천9백평에
복합터미널을 건립, 고속버스와 동부시외버스 터미널을 이전하고 서부시외
버스터미널은 강서구 대저동으로 옮긴다.

부산역과 부전역에 각각 3만여평 규모의 경부고속철도와 경전철을 연결하는
환승통합역사를 지을 계획이다.

<> 주차시설 및 제도 =지하철 2,3호선에 각각 8곳, 복선화되는 동해남부선
철도에 14곳의 환승주차장을 건립한다.

2001년부터 일정시간 이상 주차를 금지하는 주차상한제를 도입하고 2011년
부터는 차고지 증명제를 전면실시한다.

또 도심지 노상주차장은 점차 없애고 너비 8m이하 이면도로를 노상주차장
으로 활용한다.

<> 대중교통 =우선 시내 버스의 평균노선거리를 현행 39.6km에서 2011년
에는 30km로, 평균배차간격은 15.7분에서 5분으로 각각 줄인다.

업체 대형화를 유도하고 현재 60.1km인 버스전용차로를 2011년에는 1백50km
로 확대한다.

택시는 현재 70%인 실차율(전체 운행택시중 승객이 탑승한 비율)을 2011년
에는 50%로 낮춰 언제 어디서나 쉽게 택시를 탈 수 있게 한다.

또 업체 통폐합을 통해 현재 1백10개인 업체수를 2011년에는 36개로 줄이고
모든 택시의 신용카드 사용이 가능하도록 한다.

이밖에 2001년부터 30개 지하철 역에 국철과 시내버스를 갈아탈 수 있는
환승체계를 구축하고 외곽환승 주차장건설, 지역내 순환버스 운행, 혼잡
통행료 징수 등을 통해 승용차 진입을 억제한다.

< 부산=김태현 기자 hyun11@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7월 30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