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에서 투자자들이 금과옥조로 여겨온 투자전략이 무용지물이 되고
있다.

90년대들어 최근까지 개인투자자들은 대기업의 주식을 사거나 지수형 펀드에
투자하는 것이 살벌한 주식시장에서 수익을 올릴 수 있는 확실한 투자전략
이었다.

그러나 이 전략이 더 이상 성공을 보장하지 못한다는 것이다.

뉴욕타임스는 모건스탠리증권의 분석을 인용, S&P5백지수 상위 1백대 기업의
지난 2.4분기 주가상승률이 5.2%에 그친 반면 하위 1백대 기업의 상승률은
26.5%에 달했다고 28일 보도했다.

아메리카 온라인이나 델 컴퓨터, 질레트 등 유명 기업의 주가는 올 1.4분기
중 최고치를 기록한 뒤 곤두박질한 반면 개인 투자자들이 이름도 들어보지
못한 중소기업의 주가는 상승세를 타고있다는 것이다.

또 6월말 현재 S&P지수에 따라 수익이 정해지는 지수형 펀드(index fund)
보다 높은 수익을 올린 투자펀드의 비율이 70%에 달했다.

지수형 펀드에만 투자하면 적어도 평균 이상의 수익률을 올릴 수 있다는
투자룰이 무색해진 것이다.

이에 대해 모건스탠리의 수석 투자분석가인 바이런 위엔은 "개인투자자들이
모두 같은 전략을 갖고 투자함으로써 S&P내 선호도 상위 50개 주식의 가격이
실제가치보다 고평가됐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그는 2.4분기만 놓고 단언할 수는 없지만 하반기에도 이와 비슷한 현상이
빚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 방형국 기자 bigjob@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7월 30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