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십자가 분사를 통해 외자를 유치하고 세계시장을 개척키로해 제약업계의
관심을 끌고 있다.

녹십자는 백신 및 진단시약 사업부문을 각각 "녹십자백신"과
"녹십자라이프사이언스"의 독립법인으로 분리한후 이 기업을 통한 외자유치를
적극 추진하고 있다고 29일 밝혔다.

이를위해 지난해 10월 녹십자백신과 녹십자라이프사이언스를 설립했고
최근 식품의약품안전청으로부터 제조업및 품목양.수도 등에 대한 허가를
받았다.

특히 식약청은 관련법을 개정하면서까지 분사를 허용했다.

녹십자는 최대 50%까지 외국업체가 지분을 가질 수 있게 하고 생산 및
연구개발등의 분야에서 제휴하는 전략을 마련해 놓고 있다.

이 회사 관계자는 "녹십자가 세계 톱 브랜드로 커나가기 위해서는 외국
제약사와의 제휴가 불가피하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또 "외국사와의 제휴를 통해 사업구조를 전문화하고 재무구조를 개선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선진기술도 도입할 수 있다"고 밝혔다.

녹십자는 미국 유럽 굴지의 백신 전문사 3~4곳과 외자유치협상을 잰행중
이다.

그러나 높은 회사자산 가치를 인정받으려는 녹십자와 경영참여를 원하는
외국업체가 이견을 보이고 있다.

제약업체들은 녹십자의 외자유치가 성공하면 낙후된 업계를 선진화시킬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고 주목하고 있다.

특히 식품의약품안전청이 관련법을 개정하면서까지 지원한 녹십자의 분사
전략이 성공하면 곧바로 뒤따르기 위해 분사방안 마련에 착수했다.

< 정종호 기자 rumba@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7월 30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