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코어를 결정하는 직접적 요인은 골퍼의 기량이다.

하지만 주말골퍼들은 골프규칙에 대한 무지로 귀중한 한 타를 손해보기도
한다.

규칙상 플레이어에게 유리하게 적용될수 있는 조항들을 알고 있으면 무지로
인한 손해를 미리 막을수 있다.

-티잉그라운드에서는 지면을 고를수 있다.

티업한 장소가 울퉁불퉁하면 발로 누르며 평평하게 해도 좋다.

볼뒤에 잡초가 있어 눈에 거슬리면 뽑아내도 된다.

-비가 내려 그립이 미끄러우면 그위에 손수건이나 타월같은 것을 감은뒤
플레이해도 상관없다.

파우더.송진 종류를 써도 괜찮다(14조3항c).


-파3홀에서 첫번째 티샷이 분실위험이 있을 경우 반드시 잠정구를 치라.

잠정구를 안치고 그린으로 갔다가 볼을 못찾으면 낭패다.

다시 티잉그라운드로 돌아갈수도 없다.

국내골프장 로컬룰상 그린주변에서 4타째를 쳐야 하는데 파3홀이므로
잠정구(3타째)를 쳤을 때보다 손해다.

-볼이 러프에 들어가면 허용한도인 5분까지는 아니더라도 2~3분은 찾으라.

볼을 찾으면 최악의 경우 언플레이어블(1벌타)을 선언할수 있지만 못찾으면
2타의 손해를 감수해야 한다.

-볼이 고무래에 걸려있어서 고무래를 치우니 벙커속으로 떨어졌다.

규칙을 몰라 벙커샷을 하는 골퍼들이 있다.

이 경우는 볼을 제자리에 놓고 샷을 하면 된다(24조1항).


-그린주변에서 짧은 어프로치샷을 할때 항상 깃대를 뽑는 골퍼들이 있다.

이때는 볼이 깃대를 맞춰도 벌타가 없다.

따라서 깃대가 꽂힌 상태 그대로 샷을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그러는 편이 홀인확률이 높다는 테스트결과가 나와있다.

-샷을 하는데 동반자의 볼이 방해가 되거나 거슬릴 때가 있다.

예컨대 스탠스를 취하는데 걸리거나 그린주위에서 플레이선에 놓여있을
경우다.

이때에는 동반자에게 볼을 집어 올리도록 요구할수 있다(22조).

쓸데없는데 신경을 써 샷을 그르칠 필요가 없다.

-그 골프장의 로컬룰도 알아두면 좋다.

볼이 화단속으로 들어갈 경우 로컬룰로 구제받을수 있는 골프장이 있는가
하면 그렇지 않은 골프장이 있는 것.

< 김경수 기자 ksmk@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7월 30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