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적인 휴가철에 접어든 때다.

오랜만에 맞는 여가를 틈타 가장과 가족들이 먼 곳으로 여행을 떠나는 것도
좋지만 방학을 맞은 아이들과 집안 곳곳을 둘러보고 손질을 하는 것도
색다른 재미가 있을 것이다.

호주머니 사정이 빠듯해 휴가를 즐기기 벅차다면 적은 돈으로 집안 구석
구석을 보수하는 것이 오히려 더 큰 보람이 될수도 있다.

요즘에는 시장이나 백화점에 인테리어 전문 DIY 용품점이 많이 생겨나
전문가의 도움없이 집안 꾸미기가 훨씬 수월해졌다.

DIY 전문점에서 살 수 있는 각종 개.보수용품과 인테리어 용품을 이용해
내 손으로 직접 집단장을 해보자.

<> 먼저 구석구석 먼지부터 제거

본격적인 개.보수에 앞서 깨끗이 청소부터 해놓아야 한다.

욕실의 타일,변기,세면대의 찌든때와 기름때는 스프레이 형식의 전문세제를
이용하면 말끔히 닦여진다.

소파, 카펫과 가구, 가전제품, 컴퓨터, 전화기 등 더러움이 잘 타지만
평소 자주 닦지 못했던 곳도 닦아낸다.

20cm 후방에서 스프레이 세제를 분사한 후 부드러운 헝겁이나 스펀지를
이용해 문지른다.

주방이나 욕실 틈새에 있는 실리콘에 거뭇거뭇하게 낀 먼지와 곰팡이는
실리콘 제거제로 없앤다.

오염된 곳에 액체타입의 실리콘 제거제를 뿌리고 5시간 정도 놓아둔 후
닦아내면 된다.

일반 세제로 쉽게 제거되지 않는 악성 세균과 오염물에는 곰팡이 제거제를
쓴다.

실리콘 수지와 타일 사이에 있는 곰팡이를 없애는데 특히 효과적이며
5~8시간 지난후 닦아낸다.

유리창틀 벽 바닥 등의 모서리에 사용할 수 있으며 효과도 2~3개월 정도
지속된다.

도배한지 오래되고 습기가 차는 집에는 벽지용 곰팡이 제거제를 이용, 더
이상 곰팡이가 번식되는 것을 방지한다.

아예 벽지를 새로 바를 경우 물만 부으면 풀로도 쓸 수 있는 분말형 곰팡이
제거제를 사용하면 살균효과도 볼 수 있고 편리하다.

<> 오래된 벽과 바닥을 새것처럼

나무와 마루의 칠이 벗겨진 부분은 마루바닥 전용 코팅제로 윤기있게
복원시킬 수 있다.

마루전용 코팅제는 긁힘뿐 만 아니라 마모, 습도에 의한 변형도 막아주며
햇볕 자외선으로 인한 변색방지기능도 갖고 있어 색과 무늬등을 처음처럼
반짝이게 해준다.

코팅할 부분을 깨끗하게 손질한 후 물과 코팅제를 1대2로 희석시켜 1시간
정도 발라주면 된다.

또 노화된 모래벽이나 섬유벽에는 스프레이식 벽지보수제를 뿌려 입자가
떨어지는 것을 방지한다.

벽지 도배후나 기존의 벽지위에서 20cm 정도 떨어진 거리에서 분사한다.

이보다 큰 개.보수를 대비해 손쉽게 도색이 가능한 롤러형 페인트나 물만
부으면 쓸 수 있는 즉석 시멘트 등 어느때나 쉽게 사용할 수 있는 DIY
용품을 미리 준비해 두는 것도 좋다.

<> 표정있는 욕실만들기

욕실에 드나들 일이 어느때보다 많은 여름철.

큰 공사없이 욕실 인테리어를 조금만 바꿔줘도 생활에 활력이 될 수 있다.

부분적으로 색상을 바꿔 주거나 간단한 타일용 장식품으로 분위기를
새롭게 하는 것이 그 좋은 방법이다.

DIY 전문매장에 가면 32평 기준, 네벽면에 바를 수 있는 항균컬러코팅제를
75만원, 컬러코팅제를 65만원에 살 수 있다.

또 욕조, 세면대, 좌변기 컬러 코팅제가 40만원 정도다.

소음과 먼지없이 공사할 수 있고 하루면 작업을 끝마칠수 있어 편리하다.

코팅을 끝낸후 방수기능을 가진 타일용 띠벽지로 리뉴얼을 마무리한다.

<> 포인트 소품으로 집안 분위기 확 바꾸기

집안 곳곳 보수와 청소가 끝나면 스프레이나 띠벽지, 시트 등을 이용해
집안의 분위기를 바꿔 보자.

오래된 화분과 도자기에 마블 스프레이나 스톤 스프레이를 이용, 재질의
질감을 바꾸는 것도 색다른 느낌이 난다.

아이들이 많은 집안이라면 스위치에 커버를 씌여 장식은 물론 더러움을
방지하도록 한다.

가구나 창주변 문턱 신발장 등에 띠벽지와 시트를 새로 붙이면 완전히 새
물건으로 변한다.

실내용 시트는 무늬와 컬러에 따라 다소 가격차이가 있으나 보통 m당
2천8백원에서 4천원, 띠벽지는 4천원에서 1만원이면 구입가능하다.

< 설현정 기자 sol@ >

<> 도움말 =현대백화점 신촌점 홈데코

[ 스프레이형 장식도료로 새로운 공간 연출하기 ]

1. 사포질 하기 : 창틀 먼지 등 오염물질을 제거한 후 도장할 목재면에
사포질한다.

2. 커버링테이프 붙이기 : 주위에 장식도료가 뭍지 않도록 커버링 테이프로
보호한다.

3. 스프레이형 장식도료 뿌리기 : 충분히 흔든 후 20~30cm 정도 간격을
유지하고 좌우 또는 상하로 뿌려준다.

4. 투명 코팅제 뿌리기 :2~4 시간쯤 지난 후 투명 코팅제를 뿌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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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IY 매장

DIY 문화가 보편화되면서 필요한 물품만 모아 파는 전문점이 속속 생겨나고
있다.

현대백화점 서울 신촌점에 있는 홈데코(02-3141-6127)도 그중 하나다.

이 매장에는 공구부터 곰팡이 제거제 페인트 띠벽지까지 DIY에 필요한 모든
용품들이 가득하다.

가격도 대체로 저렴한 편.

망치 드라이버 등의 공구세트가 4만7천원, 도장붓 1천~2천5백원, 도장롤러
3천7백원, 타일접착보수제가 6천8백원이다.

홈데코와 비슷한 DIY 매장은 분당의 삼성플라자(0342-779-3535)에도 있다.

뉴코아 백화점 평촌점에 있는 바이 핸즈(0343-380-5466)도 홈인테리어
DIY 전문매장.

1백여평 규모의 매장에 철물 접착보수용품 도료 및 전기관련용품 등 총
4만여종의 관련상품을 판매하고 있어 원스톱 쇼핑을 즐길 수 있다.

집안에 앉아 클릭 한번으로 간단히 DIY 용품을 구입할 수도 있다.

인터넷 사이트 이지클럽(www.easyclub.co.kr)에 접속하면 DIY관련 정보는
물론 상품구매까지 가능하다.

주택관리 인테리어 가구제작과 관리 원예 조경 등 집안 손질에 관한 상세한
정보가 실려 있다.

이지클럽에서 DIY 보턴을 클릭하거나 직접 "www.DIYKOREA.com"을 입력하면
무궁무진한 DIY 세계를 만날 수 있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7월 31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