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세리 (22.아스트라)와 김미현 (22.한별텔레콤).

그들은 저력이 있다.

첫날 부진으로 커트탈락 위기에 빠졌던 그들은 2,3라운드에서 투혼을 발휘,
상위권으로 도약했다.

김미현은 특히 LPGA투어 진출 7개월 여만에 첫 홀인원을 기록했다.

미국LPGA투어 마지막 메이저대회인 99뒤모리에클래식 (총상금1백20만달러)
에서 박과 김은 공동 8위와 공동15위로 각각 뛰어 올랐다.

박은 1일 새벽(한국시간) 캐나다 캘거리의 프리디스그린스GC(파72)에서
열린 3라운드에서 4언더파 68타를 쳐 합계 2언더파 2백14타를 기록했다.

셰리 터너, 미셸 레드먼 등 4명의 선수와 동타다.

박은 이날 보기3개를 범했지만 버디를 7개나 잡았다.

박은 2,4번홀 보기를 3,5번홀 버디로 상쇄시켰다.

6번홀에서 버디를 추가했지만 9번홀에서 다시 보기를 기록, 타수를 줄이지
못했다.

전반은 버디, 보기가 지그재그로 교차된 양상.

그러나 후반들어 12번홀에서 버디를 잡은 뒤 15, 16번홀 연속 버디를 보
탰고 마지막 홀도 버디로 장식했다.

박이 이번 대회에서 갈수록 플레이가 좋아지고 있지만 우승까지는 너무
멀다.

선두인 로라 데이비스와 무려 7타차이고 그 안에 시즌5승을 거둔 캐리웹과
올시즌 메이저2관왕인 줄리 잉크스터 등도 존재한다.

메이저 3승을 노리는 우승후보 줄리 잉크스터는 이날 3m이내의 버디퍼트를
10개나 놓치는 등 난조를 보이며 74타를 쳤다.

심리적 부담이 상당하다는 의미.

김미현은 이날 홀인원1개와 버디4개, 보기3개를 기록했다.

3언더파 69타로 3라운드 합계 이븐파 2백16타.

홀인원은 11번홀(파3.1백69야드)에서 이뤄졌다.

4번 아이언으로 티샷한 볼이 그린에 오른 뒤 홀에 빨려들어갔다.

김은 이로써 1천달러를 부상으로 받았다.

김은 올시즌들어 지금까지 이글도 6개나 기록, 마리아 요르스, 도티 페퍼
등과 이글부문 공동 5위에 올라 있다.

선두인 로라 데이비스는 96년 이 대회 우승자로 3라운드 합계 9언더파
2백7타이다.

돈 코존스가 2타차로 추격중이다.

<> 박세리는 2일 새벽1시(한국시간) 4라운드를 시작했다.

같은조에 편성된 선수는 박과 동타인 셰리 터너, 박보다 1타 앞서 있는
조지 존스.

김미현은 최종라운드에서 자신보다 1타 앞서 있는 로리케인과 카린 고흐
등과 함께 티오프했다.

또 펄신은 케이트 골든, 낸시 하비와 같은조로 경기를 시작했다.

< 유재혁 기자 yoojh@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8월 2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