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증시는 변덕스러운 날씨만큼이나 급등락을 거듭했다.

하루만에 55포인트나 뛰어오르며 지수 1,000선을 넘보는가 했더니 곧장
30포인트 가까이 주저앉기도 했다.

하지만 증시는 870수준에서 지지대를 형성하면서 장중 한 때 재차
1,000고지에 올라서는등 반등국면에 진입하는데는 일단 성공한 것으로
보인다.

종합주가지수 870은 지난 5월 25일에서 7월 12일까지의 가파른 상승폭
(352포인트)이 50% 가량 조정된 지수대다.

그런만큼 앞으로도 확고한 지지선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

지난 26일 이 지수대를 지켜낸 증시는 한 주 동안 100포인트 가량 뛰어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증시의 이같은 움직임은 장기적으로 대세상승 기조를 이어가려는 힘이
강력하다는 것을 뜻한다.

그러나 여전히 "조심스러운" 태도가 요구된다고 할 수 있다.

5일 이동평균선이 상승세로 돌아섰음에도 불구하고 종합주가지수는 20일
이동평균선인 975.9를 회복하지 못했다.

주가의 상승탄력이 크게 약화됐다는 의미다.

이는 지수 1,000고지로의 재진입이 무산되면서 심리적인 부담감이 가시화
됐다는 것을 보여주는 신호로 해석할 수 있다.

이렇게 볼 때 종합주가지수는 당분간 920~980대에서 소폭으로 오르내릴
것이란 예상을 해볼 수 있다.

따라서 이번주 증시는 지난주에 비해 약세국면이 예상되기는 하지만
상대적으로 급락의 가능성도 별로 없다고 할 수 있다.

이런 때는 새롭게 부각되는 주도주에 유의하면서 포트폴리오를 재구성하는
기회를 마련하는게 좋을 듯하다.

< 김준호 현대증권 투자분석역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8월 2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