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외 유명 로펌들이 성업공사의 부실채권 매각업무를 따내기 위해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한번 수주하면 1~3개월만에 적게는 1억5천만원, 많게는 4억원을 벌어들일
수 있어 군침이 당긴다.

더욱이 성공적으로 매각하면 국제적으로 로펌의 성가가 높아진다는 점도
매력포인트다.

이들이 성업공사를 위해 할 일은 부실채권 매각의 모든 단계에서 법률자문과
실무를 해주는 것.

각종 제안서와 계약서 작성에서 부실채권 매각구조 설계도 함께 한다.

성업공사가 지난해 하반기부터 진행한 국내외 경쟁입찰은 총 다섯차례.

첫번째 매각이었던 캠코98-1은 법무법인 세종과 윈스턴&스트론이 맡았다.

부실채권 2천75억원어치를 골드만삭스에 2백54억원에 파는데 성공했다.

이때 세종은 1억5천4백만원을, 윈스턴&스트론은 19만달러를 받았다.

부실채권 5천4백11억원어치를 2천12억원에 판 캠코98-2는 한미와 밀뱅크가
수주했다.

한미는 1억5천7백만원을, 밀뱅크는 80만달러를 챙겼다.

올들어 첫 매각대상이었던 캠코99-1은 7천7백24억원어치가 골드만삭스
현대투자신탁 모건스탠리 동양종금 등에 1천2백38억원에 팔렸다.

세종과 휴즈허버드가 맡아 세종은 3억8천5백만원, 휴즈허버드는 41만달러를
받았다.

국내 일반투자자들을 상대로 3천2백억원어치가 발행된 캠코미래형채권
(원화 ABS)은 전량 증권사들이 인수했는데 법무법인 광장이 전과정에
관여했다.

1조3백88억원어치를 론스타펀드에 5천2백49억원에 매각한 캠코시큐어드NPL
99-1은 대륙과 브라운우드가 각각 맡았으며 수수료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이제 로펌들의 관심은 오는 10월에 팔릴 캠코시큐어드NPL99-2로 쏠리고
있다.

캠코시큐어드는 1조2천억원 규모다.

조만간 매각을 대행할 로펌의 선정작업에 들어갈 예정이다.

10월에는 이외에도 1조원짜리 입찰이 한번 더 예정돼 있다.

상품 이름은 미정이다.

내달에 발행될 3천억원 규모의 캠코미래형채권99-2에는 태평양이 이미
선정됐다.

성업공사는 하반기 부실채권 매각에서는 국내 9개, 외국 9개 등 연초에
제휴를 맺어둔 로펌 18개 중 국내 국외 각각 한군데씩과 계약할 예정이다.

국내에서는 아람 열린합동 우방 태평양 한미 광장 대륙 세종 등이며 외국은
앨런&오브리 밀뱅크 프로스카우어로즈 셔먼&스털링 니들리&오스틴
화이트&캐이스 브라운&우드 휴즈허버드&리드 클리어리가틀리브스틴&해밀턴
등이 제휴로펌이다.

< 김인식 기자 sskiss@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8월 2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