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데이 한경] (세계주식시장) 미증시 무기력증 계속될 조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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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증시가 근 보름째 조정 국면을 지속하고 있다.
되살아나는 듯 싶었던 장세가 금리 추가 인상 가능성 이라는 악재의 돌출로
다시 한걸음 물러섰다.
서머 랠리(여름철 강세) 에 대한 기대가 무색해졌다.
분위기를 반전시킬 만한 대형 호재가 나타나지 않는 한 미국 증시의
무기력증이 당분간 계속될 것이라는 우려가 높다.
그러나 8월이 시작되는 이번 주부터는 반등이 시작될 것이라는 낙관론도
만만치 않다.
그동안의 낙폭이 작지 않았고, 조정 기간역시 제법 길었던 만큼 웬만큼
바닥을 다졌다는 근거에서다.
7월 한달을 마감한 지난 주말 뉴욕 증시의 다우존스 지수는 이틀 연속
1백포인트 이상의 큰 폭 하락세를 보이면서 10,665.15에 마감했다.
이는 한달전인 6월 28일 이후 최저치다.
일주일간 2.3%(255.81 포인트) 떨어졌고, 7월 한달 기준으로는 2.9%
뒷걸음질쳤다.
S&P 500지수와 나스닥 지수 역시 지난 주말 내림세로 장을 닫았다.
각각 일주일 기준으로는 2.1%와 2%, 7월 한달 동안은 3.2%와 1.8%씩
하락했다.
미 증시의 주요 지표들이 최근 동반 슬럼프에 빠진 직접 요인은 금리 인상에
대한 우려때문이다.
올 2.4분기중 기업 고용비용 지수(ECI)가 1.1% 올랐다는 노동부의 지난달
29일 발표는 증시 내에 그나마 남아있던 상승 에너지를 일거에 날려 버렸다.
메릴 린치 등 월가 증권회사들은 주간 보고서에서 "인플레 망령과 이로 인한
금리 인상 가능성이 증시에 잔뜩 먹구름을 드리웠다"고 지적했다.
CBS 뉴스는 "증시 관계자들 사이에 금리가 이달 하순께 0.25% 포인트 추가
인상될 것이라는 관측이 파다하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금리 인상 가능성 재료를 반영, 최근들어 금융주들의 부진이 두드러진다.
아메리칸 익스프레스가 30일 하룻동안에만 5.5% 하락한 것을 비롯해 JP 모건
등 은행 증권주들이 일제히 하락 행진을 벌이고 있다.
금리 인상이 소비자 금융을 위축시킬 것으로 전망되면서 자동차 등 대형
내구소비재 관련 주식들도 곤욕을 치루고 있다.
포드자동차 주식이 지난 일주일새 9.2% 하락했고 제너럴 모터스는 6.9%
떨어졌다.
금리 변수는 이밖에도 제너럴 일렉트릭 등 대형 제조주들을 연쇄적으로
하락시키고 있다.
이같은 금융 제조주들의 부진 행렬에 첨단 기술주들까지 가세해 증시
관계자들을 더욱 암담케 하고 있다.
마이크로 소프트, 인텔, IBM, 휴렛 패커드 등 우량 기술주들이 지난주
하나같이 뒷걸음질을 면치 못했다.
인터넷 등 첨단 정보통신 업체들의 경우 왕성한 사업 확장으로 인해 외부
자금 조달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편이다.
따라서 금리 재료가 지속될 경우 주가의 속락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이같은 고가 우량주들의 부진과 달리 저가 중소형주들은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투자자들의 자금 흐름이 중소형주 쪽으로 바뀌고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대표적 중소형주 지표인 S&P 미드캡 400지수가 지난 주말 소폭(0.5%)이나마
오름세를 탄 것을 비롯, 럿셀 2000지수도 0.7% 상승했다.
또 엑슨을 비롯한 석유, 천연 가스 등 에너지 관련 주식들도 상승 가도를
질주 중이다.
아시아와 유럽 등의 경기 회복으로 세계 에너지 수요가 늘어날 것이라는
기대감 때문이다.
이번 주 월가의 귀와 눈은 6일 발표될 7월중 실업률 및 시간당 임금, 5일에
공개될 생산성 통계, 4일의 공장 주문 통계 발표 등에 몰려 있다.
이들 지표가 최근 월가 초미의 관심사인 인플레 우려 및 금리 인상 가능성에
대해 보다 구체적인 실마리를 제시해 줄 것으로 기대되어서다.
< 뉴욕=이학영 특파원 hyrhee@earthlink.net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8월 2일자 ).
되살아나는 듯 싶었던 장세가 금리 추가 인상 가능성 이라는 악재의 돌출로
다시 한걸음 물러섰다.
서머 랠리(여름철 강세) 에 대한 기대가 무색해졌다.
분위기를 반전시킬 만한 대형 호재가 나타나지 않는 한 미국 증시의
무기력증이 당분간 계속될 것이라는 우려가 높다.
그러나 8월이 시작되는 이번 주부터는 반등이 시작될 것이라는 낙관론도
만만치 않다.
그동안의 낙폭이 작지 않았고, 조정 기간역시 제법 길었던 만큼 웬만큼
바닥을 다졌다는 근거에서다.
7월 한달을 마감한 지난 주말 뉴욕 증시의 다우존스 지수는 이틀 연속
1백포인트 이상의 큰 폭 하락세를 보이면서 10,665.15에 마감했다.
이는 한달전인 6월 28일 이후 최저치다.
일주일간 2.3%(255.81 포인트) 떨어졌고, 7월 한달 기준으로는 2.9%
뒷걸음질쳤다.
S&P 500지수와 나스닥 지수 역시 지난 주말 내림세로 장을 닫았다.
각각 일주일 기준으로는 2.1%와 2%, 7월 한달 동안은 3.2%와 1.8%씩
하락했다.
미 증시의 주요 지표들이 최근 동반 슬럼프에 빠진 직접 요인은 금리 인상에
대한 우려때문이다.
올 2.4분기중 기업 고용비용 지수(ECI)가 1.1% 올랐다는 노동부의 지난달
29일 발표는 증시 내에 그나마 남아있던 상승 에너지를 일거에 날려 버렸다.
메릴 린치 등 월가 증권회사들은 주간 보고서에서 "인플레 망령과 이로 인한
금리 인상 가능성이 증시에 잔뜩 먹구름을 드리웠다"고 지적했다.
CBS 뉴스는 "증시 관계자들 사이에 금리가 이달 하순께 0.25% 포인트 추가
인상될 것이라는 관측이 파다하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금리 인상 가능성 재료를 반영, 최근들어 금융주들의 부진이 두드러진다.
아메리칸 익스프레스가 30일 하룻동안에만 5.5% 하락한 것을 비롯해 JP 모건
등 은행 증권주들이 일제히 하락 행진을 벌이고 있다.
금리 인상이 소비자 금융을 위축시킬 것으로 전망되면서 자동차 등 대형
내구소비재 관련 주식들도 곤욕을 치루고 있다.
포드자동차 주식이 지난 일주일새 9.2% 하락했고 제너럴 모터스는 6.9%
떨어졌다.
금리 변수는 이밖에도 제너럴 일렉트릭 등 대형 제조주들을 연쇄적으로
하락시키고 있다.
이같은 금융 제조주들의 부진 행렬에 첨단 기술주들까지 가세해 증시
관계자들을 더욱 암담케 하고 있다.
마이크로 소프트, 인텔, IBM, 휴렛 패커드 등 우량 기술주들이 지난주
하나같이 뒷걸음질을 면치 못했다.
인터넷 등 첨단 정보통신 업체들의 경우 왕성한 사업 확장으로 인해 외부
자금 조달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편이다.
따라서 금리 재료가 지속될 경우 주가의 속락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이같은 고가 우량주들의 부진과 달리 저가 중소형주들은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투자자들의 자금 흐름이 중소형주 쪽으로 바뀌고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대표적 중소형주 지표인 S&P 미드캡 400지수가 지난 주말 소폭(0.5%)이나마
오름세를 탄 것을 비롯, 럿셀 2000지수도 0.7% 상승했다.
또 엑슨을 비롯한 석유, 천연 가스 등 에너지 관련 주식들도 상승 가도를
질주 중이다.
아시아와 유럽 등의 경기 회복으로 세계 에너지 수요가 늘어날 것이라는
기대감 때문이다.
이번 주 월가의 귀와 눈은 6일 발표될 7월중 실업률 및 시간당 임금, 5일에
공개될 생산성 통계, 4일의 공장 주문 통계 발표 등에 몰려 있다.
이들 지표가 최근 월가 초미의 관심사인 인플레 우려 및 금리 인상 가능성에
대해 보다 구체적인 실마리를 제시해 줄 것으로 기대되어서다.
< 뉴욕=이학영 특파원 hyrhee@earthlink.net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8월 2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