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위성을 통해 무선통신을 주고받으며 은행업무를 처리하는 "움직이는
은행"(Mobile Bank)이 3일 첫선을 보인다.

하나은행은 국내 금융기관으로는 처음으로 무궁화 2호 인공위성을 통해
은행업무를 처리하는 이동은행 발표식을 3일 본점 앞에서 갖는다고 2일
밝혔다.

이 은행은 세일행사가 있는 백화점이나 경기장 해수욕장 버스터미널 지방
행사장 등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장소를 직접 찾아다니며 은행서비스를
제공한다.

일반은행과 똑같이 입금이나 대출등 각종 은행업무를 처리한다.

하나은행은 이동은행을 만들기 위해 5톤 트럭에 자동현금입출금기(ATM)와
자동통장정리기 등을 설치했다.

또 통장발급이나 카드발급 대출기표 등의 일반은행업무도 처리할수 있도록
영업사원이 상담할수 있는 공간을 만들었다.

이동은행에는 영업장과 운전기사,청원경찰과 해당지역 은행점포에서 파견
나온 여사원 등 모두 4명이 일하게 된다.

하나은행은 본점앞에서 이동은행 발표식을 가진후 5일부터 15일까지 경포대
대천 해운대 등을 순회할 예정이다.

20일부터는 지방지점 영업점 위주로 전국을 돌고 9월부터는 백화점과 경기장
터미널 등에 주로 나갈 예정이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이동은행 한개 점포를 만들기 위해 4억원을 들였다"며
"반응이 좋으면 앞으로 계속 설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 현승윤 기자 hyunsy@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8월 3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