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삼성전관 삼성전기 등 삼성의 전자계열 3사가 삼성자동차의
투자손실에도 불구하고 올해중 많은 이익을 낼 것으로 전망된다.

2일 업계에 따르면 이들은 삼성자동차의 총자본액 8천54억원 가운데
삼성전자 1천7백억원(21.4%), 삼성전관 5백96억원(7.4%), 삼성전기 4백91억원
(6.1%)을 각각 출자했다.

전자 3사는 여기에 삼성자동차의 최대주주인 영국계 페이퍼컴퍼니인
팬퍼시픽의 출자지분 31%, 2억8천8백20만달러에 대해 사실상의 지급보증을
섰다.

최근 팬퍼시픽이 이들 전자 3사에 주식매수청구권(풋옵션)을 행사해
옴에 따라 투자원금에 이자를 합쳐 총3억달러를 부담, 삼성자동차 지분을
사들여야 하는 처지가 됐다.

이에따라 삼성전자의 경우 삼성자동차 출자액과 팬퍼시픽 풋옵션을 추가할
경우 4천2백여억원의 손실을 안을 것으로 보인다.

또 삼성전관과 삼성전기도 팬퍼시픽의 풋옵션행사로 인해 각각 5백억원
안팎의 추가 손실을 안을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이들 전자 3사는 전자정보통신 분야의 수출 호조로 인해 삼성차에
대한 손실을 회계에 반영하고도 올해 상당액의 순이익이 기대되고 있다.

삼성전자는 삼성차에 대한 투자손실을 감안하더러도 지난 상반기에
1조3천억원 가량의 세후 이익이 기대된다고 발표했다.

삼성전자는 이에따라 올해 이익이 사상최대의 흑자를 낸 지난 95년
2조5천억원을 훨씬 넘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삼성전관은 올해 브라운관의 수출 호조로 올해 순이익이 삼성차 투자손실을
반영하고도 지난해(1천5백억원)보다 훨씬 많은 5천억원정도를 기록할 수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삼성전기는 지난해 2조4천억원의 매출에 4백여억원의 순이익을 올렸으나
올해는 경상이익규모가 2천억원대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상반기에는 삼성차 투자손실분을 반영하고도 5백억원가량의 경상이익이 난
것으로 잠정 추계됐다.

삼성전기는 그러나 삼성차의 부품사업에 대한 특별손실을 반영할 경우
올해중에 적자가 예상된다.

< 윤진식 기자 jsyoon@ >

[ 삼성, 전자3사 이익예상 규모 ]

<> 삼성전자

- 삼성차 투자손실
.출자액 : 1천7백억원
.팬퍼시픽풋옵션 : 2천5백억원

- 99 예상이익 규모 : 순익 2조5천억원 상회 예상

<> 삼성전관

- 삼성차 투자손실
.출자액 : 5백96억원
.팬퍼시픽풋옵션 : 5백억원

- 99 예상이익 규모 : 순익 5천억원 이상 기대

<> 삼성전기

- 삼성차 투자손실
.출자액 : 4백91억원
.팬퍼시픽풋옵션 : 5백억원

- 99 예상이익 규모 : 경상익 2천억원 기대

* 자동차 부품정리에 따른 특별손실계산시 적자 예상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8월 3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