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부제강은 지난 82년11월에 설립돼 86년2월에 상장됐다.

냉연 석도 강판등을 생산하는 국내최대의 표면처리 강판업체다.

아산만 공장을 짓기 위한 차입금이 늘어난데다 IMF위기에 따른 수요부진
등으로 97~98년간 어려움을 겪었다.

올해부터는 오류동 공장부지를 매각하고 1백% 증자를 완료한데다 아산만
공장도 가동에 들어감으로써 점차 호전되고 있다.

부채비율이 2백%대로 떨어져 재무불안정성은 상당히 극복한 상태다.

국내외 경기회복으로 철강가격도 상승하고 하반기부터는 수출도 호조를
보이고 있다.

<>영업실적 =올 상반기중 매출액은 5천1백억원으로 작년 같은기간보다
70억원 가량 줄어들었다.

국제철강 하락과 원달러환율 하락등으로 수출이 부진한데 따른 것이다.

반면 경상이익은 3백30억원에 달했다.

금리하락에 따른 지급이자비용등이 크게 감소한 덕분이었다.

반기순이익은 오류동 공장부지 매각에 따른 특별손실(2백억원)로 인해
1백억원선(세후)에서 계상될 것이라고 동부제강 관계자는 밝혔다.

연간 매출액은 1조2천5백억원으로 작년보다 20%이상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수출이 작년(3억8천만달러)보다 20%가량 늘어난 4억5천만~5억달러에 달하는
데다 국내외 경기회복으로 철강수요가 늘어나고 있는데 따른 것이다.

경상이익은 1백40억원, 당기순이익은 1백억원선으로 목표하고 있다.

작년보다 각각 20%가량 늘어난 수준이다.

<>재무구조 =아산만 공장을 짓는데 차입금이 크게 늘어 96년말에 1백12%에
머물던 부채비율이 작년말에 3백49%까지 높아졌다.

이에따라 지난해 금융비용부담률이 7.8%로 높아지고 ROE(자기자본이익률)는
1.4%로 낮아지는등 어려움을 겪었다.

그러나 지난 5월말에 1백%의 유상증자를 실시하고 7월에 전환사채가
주식으로 전환돼 자본금이 5백31억원에서 1천1백65억원으로 늘어났다.

이에따라 부채비율은 지난 6월말 현재 2백70%로 낮아졌다.

앞으로도 계열사 주식과 부동산 매각등을 통해 연말에는 부채비율을 2백%
밑으로 낮춘다는 계획을 추진중이다.

<>주가전망 =동부제강 주가는 올해 5천5백~9천원선에서 박스권을 형성,
등락을 거듭하고 있다.

높은 부채비율과 업황부진이 주가상승의 발목을 잡고 있었기 때문이다.

1백%의 유상증자로 물량이 많아진 탓도 있다.

그러나 경기호전으로 철강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고 최근 국제철강값도
오름세를 나타내고 있어 상승할 수 있는 여력은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아산만 공장이 1백% 가동되는 올 10월께부터 가시적인 움직임이 나타날
가능성도 있다.

다만 부채규모가 크게 줄어들지 않고 있다는 점이 주가상승의 발목을 잡을
가능성이 있다는 점을 항상 고려해야 할 것이다.

< 홍찬선 기자 hcs@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8월 3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