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언스] '태풍' .. 폭우 거느린 열대저기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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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마가 경기와 강원지역을 할퀴고 지나가자 마자 제7호 태풍 "올가(OLGA)"
가 위협하고 있다.
올가는 왼쪽반경이 3백50km, 오른쪽반경이 7백km에 달할 정도로 강한
태풍.
2일 오후부터 제주도 지방에 영향을 주기 시작한 올가가 3일에는 한반도를
관통할 것으로 보여 큰 피해가 예상된다.
수해를 입은 지역에 다시 비를 뿌릴 경우에는 수재민들이 2중고를 겪어야
할 판이다.
올가는 닐(NEIL)에 이어 올들어 두번째로 우리나라에 영향을 준 태풍.
지난달 30일 오전9시 북위 15.4도, 동경 1백33.4도에서 발생했다.
태풍 닐이 북위 23도 북편에서 형성돼 그다지 강하게 발달하지 못했던
데에 비하면 올가는 충분한 시간을 갖고 북상해 위력이 훨씬 세다.
중심기압은 9백75hPa(헥토파스칼)로 중급 태풍에 해당하나 초속 15m 이상의
강한 비바람을 동반하고 간접영향 범위는 태풍동쪽으로 5백km에 달한다.
한반도 전역이 영향권에 들어간다는 얘기다.
<> 태풍이란 =태풍(Typhoon)은 북태평양 서부의 적도부근에서 발생하는
강한 폭풍우를 동반한 열대성 저기압.
중심 근처의 풍속은 초당 17m를 넘는다.
때에 따라 초당 33m를 넘는 경우도 있다.
태풍과 같은 열대성 저기압으로 북대서양, 카리브해, 멕시코만, 북태평양
동부에서 발생하는 것은 허리케인(Hurricane)이라 불린다.
인도양, 아라비아해, 뱅골만 등에서 생기는 것은 사이클론(Cyclone)이다.
태풍 허리케인 사이클론은 연간 총 80개 정도가 발생한다.
태풍은 연평균 27개가 생겨난다.
주로 동경 1백30도~1백45도, 북위 5~20도 사이에서 생성된다.
<> 태풍은 왜 생기나 =적도인근 해상의 공기는 고온다습하고 불안정하다.
이에따라 기압이 주변보다 약한 곳이 생기면 인근의 공기가 몰려들어 상승
하면서 자그만한 소용돌이를 이루며 적란운을 만든다.
때에 따라 적란운이 비를 뿌리는 스콜이 발생한다.
이같은 소용돌이가 북동무역풍의 영향으로 한 곳에 모여 세력이 커지면
태풍의 씨앗이 된다.
일단 태풍의 씨앗이 생기면 상승기류로 발생한 적란운이 비를 내리면서
많은 열을 방출하고 이 열은 상승기류를 다시 강화시키는 역할을 한다.
이같은 과정이 여러번 반복되면서 세력이 강해지고 마침내 태풍이 된다.
<> 태풍의 구조 =태풍은 중심부에 기류가 하강하는 태풍의 눈을 가지고
있다.
지름이 5~20km인 태풍의 눈에서는 바람이 약하고 구름이 거의 없다.
눈을 벗어나면 바람이 외곽에서 중심을 향해 반시계방향으로 강하게 분다.
특히 진행방향을 기준으로 왼쪽보다 오른쪽에서 바람이 강하고 반경도 넓어
오른쪽을 위험반원이라고 부른다.
<> 한반도에 영향을 준 태풍 =1904년이후 영향을 준 태풍은 모두 2백91개로
집계되고 있다.
이중 1백8개(37.1%)가 8월에 집중됐다.
또 7월에 83개, 9월에 74개 등 7~9월 3개월동안 총 2백65개(91%)가 발생
했다.
그동안 재산상으로 가장 큰 피해를 준 태풍은 지난 87년7월의 "셀마
(THELMA)".
셀마는 4천9백60여억원의 재산피해를 냈으며 1백78명의 사망실종자를 냈다.
인명을 가장 많이 앗아갔던 태풍은 지난 36년8월의 태풍으로 1천2백32명의
사망실종자와 1천6백46명의 부상자를 냈다.
이름이 기록된 태풍중에서는 59년9월의 "사라(SARAH)"가 8백49명을 희생
시키고 2천5백33명의 부상자를 내 세번째에 올라 있다.
가장 많은 비를 뿌린 태풍은 지난 81년9월의 "아그네스(AGNES)"로 전남
장흥에 5백47.4mm를 쏟아부었다.
지난해 9월 포항지방에 5백16.4mm를 쏟아부은 "야니(YANNI)"는 2위를
차지하고 있다.
<> 태풍피해를 줄이려면 =태풍이 가까워지면 해수면이 이상 상승하는
해일이 해안지방을 덮친다.
선박들은 단단히 묶어두고 바닷가의 건물들은 간판등의 관리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
평야지대에서는 논물을 벼 크기의 60%까지 깊게 대줘 바람으로 인해 벼가
쓰러지지 않도록 해야 한다.
이삭이 나오는 논에는 그물을 쳐준다.
고추 참깨 과수등은 지주를 세워 강한 바람에 넘어지지 않도록 한다.
도시지역에서는 태풍이 지나갈 때 정전과 단수가 발생할 수 있으므로
병원 등 긴급을 요하는 시설에서는 보조전원장치등을 점검할 필요가 있다.
창문도 합판으로 막아 깨지는 것을 방지한다.
공사장에서는 날아갈 수 있는 물건을 한데 모아 동여 매준다.
< 김도경 기자 infofest@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8월 3일자 ).
가 위협하고 있다.
올가는 왼쪽반경이 3백50km, 오른쪽반경이 7백km에 달할 정도로 강한
태풍.
2일 오후부터 제주도 지방에 영향을 주기 시작한 올가가 3일에는 한반도를
관통할 것으로 보여 큰 피해가 예상된다.
수해를 입은 지역에 다시 비를 뿌릴 경우에는 수재민들이 2중고를 겪어야
할 판이다.
올가는 닐(NEIL)에 이어 올들어 두번째로 우리나라에 영향을 준 태풍.
지난달 30일 오전9시 북위 15.4도, 동경 1백33.4도에서 발생했다.
태풍 닐이 북위 23도 북편에서 형성돼 그다지 강하게 발달하지 못했던
데에 비하면 올가는 충분한 시간을 갖고 북상해 위력이 훨씬 세다.
중심기압은 9백75hPa(헥토파스칼)로 중급 태풍에 해당하나 초속 15m 이상의
강한 비바람을 동반하고 간접영향 범위는 태풍동쪽으로 5백km에 달한다.
한반도 전역이 영향권에 들어간다는 얘기다.
<> 태풍이란 =태풍(Typhoon)은 북태평양 서부의 적도부근에서 발생하는
강한 폭풍우를 동반한 열대성 저기압.
중심 근처의 풍속은 초당 17m를 넘는다.
때에 따라 초당 33m를 넘는 경우도 있다.
태풍과 같은 열대성 저기압으로 북대서양, 카리브해, 멕시코만, 북태평양
동부에서 발생하는 것은 허리케인(Hurricane)이라 불린다.
인도양, 아라비아해, 뱅골만 등에서 생기는 것은 사이클론(Cyclone)이다.
태풍 허리케인 사이클론은 연간 총 80개 정도가 발생한다.
태풍은 연평균 27개가 생겨난다.
주로 동경 1백30도~1백45도, 북위 5~20도 사이에서 생성된다.
<> 태풍은 왜 생기나 =적도인근 해상의 공기는 고온다습하고 불안정하다.
이에따라 기압이 주변보다 약한 곳이 생기면 인근의 공기가 몰려들어 상승
하면서 자그만한 소용돌이를 이루며 적란운을 만든다.
때에 따라 적란운이 비를 뿌리는 스콜이 발생한다.
이같은 소용돌이가 북동무역풍의 영향으로 한 곳에 모여 세력이 커지면
태풍의 씨앗이 된다.
일단 태풍의 씨앗이 생기면 상승기류로 발생한 적란운이 비를 내리면서
많은 열을 방출하고 이 열은 상승기류를 다시 강화시키는 역할을 한다.
이같은 과정이 여러번 반복되면서 세력이 강해지고 마침내 태풍이 된다.
<> 태풍의 구조 =태풍은 중심부에 기류가 하강하는 태풍의 눈을 가지고
있다.
지름이 5~20km인 태풍의 눈에서는 바람이 약하고 구름이 거의 없다.
눈을 벗어나면 바람이 외곽에서 중심을 향해 반시계방향으로 강하게 분다.
특히 진행방향을 기준으로 왼쪽보다 오른쪽에서 바람이 강하고 반경도 넓어
오른쪽을 위험반원이라고 부른다.
<> 한반도에 영향을 준 태풍 =1904년이후 영향을 준 태풍은 모두 2백91개로
집계되고 있다.
이중 1백8개(37.1%)가 8월에 집중됐다.
또 7월에 83개, 9월에 74개 등 7~9월 3개월동안 총 2백65개(91%)가 발생
했다.
그동안 재산상으로 가장 큰 피해를 준 태풍은 지난 87년7월의 "셀마
(THELMA)".
셀마는 4천9백60여억원의 재산피해를 냈으며 1백78명의 사망실종자를 냈다.
인명을 가장 많이 앗아갔던 태풍은 지난 36년8월의 태풍으로 1천2백32명의
사망실종자와 1천6백46명의 부상자를 냈다.
이름이 기록된 태풍중에서는 59년9월의 "사라(SARAH)"가 8백49명을 희생
시키고 2천5백33명의 부상자를 내 세번째에 올라 있다.
가장 많은 비를 뿌린 태풍은 지난 81년9월의 "아그네스(AGNES)"로 전남
장흥에 5백47.4mm를 쏟아부었다.
지난해 9월 포항지방에 5백16.4mm를 쏟아부은 "야니(YANNI)"는 2위를
차지하고 있다.
<> 태풍피해를 줄이려면 =태풍이 가까워지면 해수면이 이상 상승하는
해일이 해안지방을 덮친다.
선박들은 단단히 묶어두고 바닷가의 건물들은 간판등의 관리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
평야지대에서는 논물을 벼 크기의 60%까지 깊게 대줘 바람으로 인해 벼가
쓰러지지 않도록 해야 한다.
이삭이 나오는 논에는 그물을 쳐준다.
고추 참깨 과수등은 지주를 세워 강한 바람에 넘어지지 않도록 한다.
도시지역에서는 태풍이 지나갈 때 정전과 단수가 발생할 수 있으므로
병원 등 긴급을 요하는 시설에서는 보조전원장치등을 점검할 필요가 있다.
창문도 합판으로 막아 깨지는 것을 방지한다.
공사장에서는 날아갈 수 있는 물건을 한데 모아 동여 매준다.
< 김도경 기자 infofest@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8월 3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