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금융시장이 다시 "불안정 기류"에 휩싸이고 있다고 파이낸셜 타임즈
가 2일 보도했다.

외환위기 이후 회복세를 보이던 아시아 시장이 위안화 절하설, 기업구조조
정 실패 등의 원인으로 위기전 상황으로 되돌아가고 있다는 것이다.

파이낸셜 타임즈는 지난달부터 갑자기 한국과 중국, 일본에서 심상챦은 기
류가 흐르고 있다고 분석했다.

즉 "위안화 절하"와 중국-대만간 정정불안 등이 아시아 금융시장에 태풍의
핵으로 대두됐으며 한국 대우사태 등에서 볼 수 있는 아시아 각국의 개혁부
진이 아시아를 다시 위기로 몰 수 있다는 지적이다.

이 신문은 특히 지난달 대우사태로 인해 아시아 지역 국가들의 국채 금리가
치솟는 등 회복기에 있는 아시아 국가들에 큰 부담을 주고 있다고 보도했다.

아시아국가들의 평균 국채금리는 지난달 7일만해도 미국채(10년물)에 2.16%
포인트의 가산금리가 붙어 형성됐으나 지난 26일에는 2.84%포인트로 20일만
에 무려 0.7%포인트가 올랐다.

신문은 이와함께 수출및 무역흑자 감소, 경제성장률 둔화라는 난제를 안고
있는 중국이 곧 위안화 절하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도 아시아 금융시장에 악
재로 작용하고 있다고 전했다.

박수진 기자 parksj@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8월 3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