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상중인 제7호 태풍 "올가"(OLGA)가 3일 낮 한반도 내륙을 관통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따라 3일까지 강풍과 함께 곳에 따라 최고 4백mm이상의 폭우가 쏟아져
피해가 속출할 것으로 우려된다.

기상청은 "2일 오후 9시 서귀포 남남서쪽 3백30km 해상에 도착한 태풍 올가
가 3일 오전 9시께 제주 서쪽 약 1백30km 해상을 지나갈 것"이라며 "3일
오후 3시께 한반도에 상륙해 우리나라를 관통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2일
말했다.

기상청은 이에따라 이날 오후 서해남부 및 동해남부 전해상, 전남북,
경남북에 태풍주의보를 내렸다.

또 제주도와 남해 전해상에는 이날 자정을 기해 태풍경보를 발령했다.

서울 경기 강원 충남북 지역에는 호우경보를 내렸다.

기상청은 태풍 올가가 전국적으로 평균 1백50~3백mm(최고 4백mm)이상의
장대비를 몰고 올 것으로 전망했다.

지금까지는 비가 주로 중북부 지방에 집중됐으나 한반도 전역이 태풍의
직접적인 영향권에 들어 남부지방에서도 피해가 속출할 것이라고 밝혔다.

기상청은 특히 각 하천의 서해쪽 하류지역에선 상류에서 내려가는 물과
만조가 겹칠 경우 대형 침수가 발생할 수 있다고 지적하고 침수에 대한
방비책을 강화하라고 당부했다.

한편 지난달 31일부터 2일 밤까지 경기도 연천에 8백33mm의 비가 내렸다.

이어 <>철원 7백50mm <>동두천 7백21mm <>강화 5백83mm <>서울 4백65mm의
강우량을 기록했다.

< 최승욱 기자 swchoi@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8월 3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