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부지방에 집중호우가 계속되면서 한강과 임진강에 홍수주의보가 내려졌다.

중앙재해대책본부는 서울 중랑천과 동두천 신천, 강원도 화천댐 상류, 철원
남대천 주변 등의 주민 10만여명에게 대피령을 내렸다.

태풍 "올가"의 영향으로 비 피해는 수도권에서 남부지방으로 확산되고 있다.

중앙재해대책본부는 이번 폭우로 2일 자정 현재 경기 강원 인천 경북 영주
등지에서 45명이 사망 또는 실종됐다고 발표했다.

또 주택 7천여채가 침수됐으며 1만8천1백23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농경지 2만7백ha가 침수 또는 유실됐고 도로와 철도 45곳의 교통이 두절
됐다.

특히 홍수통제소는 한강 수위가 계속 올라가자 이날 오후 5시를 기해 홍수
주의보를 내렸으며 임진강엔 홍수경보를 발령했다.

서울 중랑천의 경우 한때 위험수위(17.84m)에 육박해 도봉 노원 중랑 성북
동대문 등지의 주민들에게 대피령을 내렸다가 해제했다.

강원도 화천에선 이날 오전 10시30분께 사내면 삼일계곡에서 산사태가 발생,
방갈로에 있던 피서객 김동호(52)씨 등 10명이 매몰됐다.

인천에서는 용유도 야산에서 흙더미가 쏟아지며 한식집 공항가든을 덮쳐
종업원 3명이 매몰됐으며 경북 영주에선 두가족이 타고가던 차를 산사태가
덥쳐 6명이 사망했다.

< 김광현 기자 kkh@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8월 3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