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 제품보다 가격을 90%나 낮출 수 있는 저가형 초고주파 휴대폰용
반도체가 개발돼 내년부터 상용화된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 (ETRI)은 상보형 금속산화막 반도체(CMOS)기술을
이용, 8백MHz 대역의 초고주파를 사용하는 부호분할다중접속(CDMA)방식
셀룰러폰용 송.수신 칩을 개발해 시험통화에 성공했다고 3일 밝혔다.

이 칩은 가격이 현재 휴대폰(셀룰러폰)에 장착돼 사용되고 있는 반도체의
10% 수준인 20-30센트에 불과한데다 전력사용량을 50% 이상 줄일 수 있는
게 장점이다.

또 셀룰러폰에 이어 개인휴대통신(PCS)과 차세대 이동통신인 IMT-2000
등 다양한 무선서비스를 칩 하나로 처리할 수 있어 휴대폰 크기를 최소화할
수 있다.

ETRI는 이 칩을 장착한 휴대폰(셀룰러폰)으로 시험통화에 성공한 것은
세계에서 이번이 처음이며 앞으로 무선통신용 반도체 세계시장의 주도권을
잡을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TRI는 올해 안에 이 기술을 국내 업체에 이전, 내년 하반기부터 상용화할
계획이다.

ETRI는 개인휴대통신(PCS)및 IMT-2000 단말기용 집적회로 기술도 각각
2000년 6월과 2002년말까지 개발해 상용화에 들어갈 예정이다.

문희수 기자 mhs@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8월 4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