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품 유통시장에 명암이 엇갈리고 있다.

올들어 외국산 화장품의 시장 확대와 소비 회복세로 백화점 판매는 급증한
반면 전문점 매출은 큰 폭으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3일 화장품공업협회및 업계에 따르면 상반기중 롯데 현대 신세계등 상위
10대 백화점의 화장품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55.2%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롯데백화점 본점은 금년 6월 말 까지 화장품 판매액이 2백24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29.1%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잠실점도 1백59억원의 매출을 올려 51.7%의 신장률을 기록했다.

백화점별 매출에서 3위를 차지한 현대백화점 압구정점은 1백33억원어치를
팔아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8.2% 증가했다.

무역센터점은 매출액 1백11억원으로 34.1% 늘어났다.

이어 롯데 부산점 95억원(전년 동기대비 51.9% 증가), 현대 신촌점 74억원
(1백7.1%), 신세계 본점 70억원(19.8%), 롯데 영등포점 68억원(1백12.7%),
현대 부산점 53억원(58.9%), 삼성 분당점 50억원(1백15.4%)순으로 매출이
많았다.

이에 비해 화장품 전문점의 경우 매출이 급감해 명동등 일부 지역의 대형
화장품전문매장은 문을 닫는 등 판로가 크게 위축된 것으로 나타났다.

화장품공업협회가 서울지역의 2백40개 전문점을 대상으로 영업실태를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75% 이상이 지난해보다 매출이 줄었다고 대답했다.

응답자중 매출이 "늘었다"는 7명(3.3%)에 불과했고 "감소했다"가 1백57명
(75.1%)에 달했다.

하루 평균 이용 고객수가 50명 이하라고 대답한 전문점 도 50.9%로 지난해
의 22.5%보다 거의 두배에 달했다.

김수찬 기자 ksch@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8월 4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