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미 값이 뛰고 있다.

서울 양재동의 양곡도매시장에서는 요즘 경기미 1가마(80kg)가 18만1천원에
나간다.

98년산이 출하되기 시작한 작년 10월에 비해 18%나 올랐다.

반면 전라미는 16만 6천원으로 10% 오르는데 그쳤다.

농협하나로클럽 양재점에서는 대표적 경기미인 임금님표 이천인증미를
지난주까지 20kg 1부대에 5만원에 팔았다.

지금은 재고가 완전히 바닥났다.

대표적 전라미인 풍광수토골드는 20kg 1부대에 4만4천5백원에 판다.

경기미 값이 급등한 것은 무엇보다 수도권 주민들의 선호도가 높기 때문.

최근에는 경기미 재고가 바닥을 드러내면서 농민들이 출하를 기피하는
현상마저 나타나고 있다.

이에 대해 유통업계의 한 전문가는 "미질과 밥맛에서 값 비싼 경기미라고
특별히 나은 것은 아니다"면서 "경기미중엔 경기도 밖에서 생산한 벼를
도정해서 만든 쌀도 적지 않다"고 지적했다.

< 김광현 기자 khkim@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8월 4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