액정표시장치(LCD)와 브라운관,컴퓨터와 통신기기 등 전자제품이
상반기 수출을 주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3일 산업자원부에 따르면 올 상반기 전자제품 수출은 모두 2백38억달러로
지난해 같은기간의 1백93억달러에 비해 23.6% 증가했다.

이에 따라 올 상반기 전체 수출액 6백62억달러중에서 전자제품 수출이
차지한 비중도 35.9%에 달해 지난해 동기의 28.8%에 비해 크게 높아졌다.

수출증가를 주도한 전자부품(반도체 제외)의 수출은 48억달러로
지난해 동기에 비해 45.3%, 산업용 전자제품 수출은 62억달러로 42.8%
각각 증가했다.

또 반도체 수출은 90억달러로 12.9%,중전기기는 5억1천만달러로
8.9%, 가정용전자는 30억달러로 4.1% 각각 늘었다.

세부 품목별로는 LCD가 15억9천만달러로 지난해 동기에 비해 372%,
PC가 7억5천만달러로 5백16% 각각 늘어 두드러진 증가세를 보였다.

지역별로는 미국에 대한 수출이 65억달러로 지난해 동기에 비해 25.7%
늘어 가장 증가율이 높았다.

또 유럽에는 14.3%(38억달러), 일본 19억달러(20.9%), 동남아 39억달러
(20.1%) 각각 증가했다.

이같은 수출 호조는 인터넷과 통신서비스 등의 확대로 관련제품인
컴퓨터와 LCD 등의 세계 수요가 급증한데다 모니터와 CD롬 드라이버 등의
고급화 및 대형화로 수출단가가 올랐기 때문이다.

또 에어컨 등 하절기 제품 수요가 늘고 동남아의 경기가 회복된 점도
작용했다.

산자부 관계자는 "하반기에도 반도체의 단가가 상승한 혜택이 나타나고
전자부품및 정보통신기기 등을 중심으로 한 수출 호조세가 이어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김성택 기자 idntt@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8월 4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