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구입자금이나 전세자금을 최장 20년까지 대출해 주겠다는 상호신용금고
가 나왔다.

서울의 한솔상호신용금고는 신용금고업계에서는 처음으로 장기주택대출을
이달 중순께부터, 주택마련장기저축을 오는 5일부터 시작하기로 했다고 3일
밝혔다.

한솔금고는 주택을 구입.신축하거나 개.보수하는데 들어가는 자금의 경우
최장 20년까지 담보대출을 해줄 방침이다.

전세자금은 3년까지 대출하기로 했다.

한솔금고 관계자는 대출이자는 1년 만기 정기예금 금리에 3%포인트 가량을
더한 수준(연 12~12.5%)에서 정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한솔금고는 또 7~10년 만기인 장기주택마련저축을 오는 5일부터 받기로
했다.

이 예금은 연간 불입액의 40%까지 72만원 범위내에서 소득공제혜택이
주어진다.

또 예금액 모두가 비과세되기에 실효수익률이 높다.

매달 1백만원까지 예금할 수 있으며 85 이내의 1주택 소유자나 무주택자가
가입할 수 있다.

이 예금은 전 금융권을 통틀어 한 사람당 한 계좌만 가질 수 있다.

금리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지만 금고측은 연 11~12% 정도(변동금리)로
상정하고 있다.

은행들의 같은 상품 금리(연 8.5~9.0% 수준)보다 2%포인트 이상 높은
것이다.

주택관련 장기저축.대출상품은 그동안 주택은행 등 은행에서만 취급했었다.

< 김인식 기자 sskiss@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8월 4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