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면톱] 외국인 주식 36조 평가익 .. 1~7월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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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7월중 한국을 넘나든 외국인 주식투자자금 규모가 사상 처음으로
1백억달러를 넘었다.
외국인들은 또 올들어 지난달말까지 한국 주식에 대한 투자에서 무려
36조원에 달하는 평가이익을 내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은행은 3일 외국인들이 지난 7월중 50억4천2백만달러의 증권투자
자금을 들여오고 53억5천만달러를 빼나간 것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한달동안 1백3억9천2백만달러가 증권매매를 위해 한국을 넘나든 셈이다.
외국인 증권투자자금의 유출입 규모는 <>지난 1월 46억달러 <>2월 26억달러
<>3월 40억달러 등이었다.
이후 4월 55억달러를 기록하며 처음으로 50억달러를 넘은데 이어 5월엔
58억달러 6월엔 74억달러 등으로 급증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이처럼 증권투자자금 유출입규모가 급증한 것은 ''대우사태''와 ''환율불안''
등으로 한국에서 자금을 빼내가는 외국인도 많지만 신규로 투자하는 사람도
크게 늘어난 때문이라고 한은은 설명했다.
지난달 외국인투자가중 미국 아일랜드 싱가포르 등지에 있는 투자자들은
자금을 한국내로 들여온 반면 영국 말레이시아계는 자금을 갖고 나가는
편이었다.
그러나 자금유출규모가 유입규모보다 점점 많아지고 있어 최근 외국인
주식매도세가 심상치 않음을 시사하고 있다.
외국인들의 자금 순유출(유출액-유입액) 규모는 지난 6월 9천1백만달러를
기록한데 이어 지난달에는 3억1천만달러로 늘어났다.
외국인들은 이처럼 활발하게 주식투자자금을 들여오고 빼나가면서도 올들어
무려 36조원가량의 주식평가익을 내고 있다.
지난 7월29일 현재 외국인들이 보유하고 있는 상장주식의 싯가총액은
62조5백16억원(상장주식 싯가총액의 20.4%)에 달한다.
이는 지난해말의 외국인보유 주식 싯가총액 25조6천3백34억원(18.6%)에
비해 36조4천1백82억원(1백42%) 늘어난 규모다.
외국인들이 올들어 7월29일까지 순매수한 주식은 3천1백9억원어치에 불과
하다.
따라서 외국인들은 싯가총액 증가분에서 순매수 금액을 뺀 36조1천7억원의
평가이익을 내고 있다는 계산이 나온다.
달러로 환산하면 3백억달러를 넘는 규모다.
관계자들은 외국인의 평가이익이 이처럼 엄청나다는 것은 돌발변수가 발생할
경우 부담없이 차익실현에 나설 수 있다는걸 의미한다고 지적했다.
만일의 경우 일시에 외국인자금이 빠져 나갈수 있고 이는 경제안정기조를
흔들 수도 있다는 얘기다.
최공필 한국금융연구원 연구위원은 "해외자본 유출입규모가 GDP(국내총생산)
의 15%에 이르고 있다"며 "자본계정의 불안정성은 경제안정기조에 큰 부담
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올들어 지난 7월29일까지 외국인들의 주식투자수익률은 무려
1백40.8%에 달하고 있다.
이는 같은 기간 종합주가지수 상승률 72.1%의 2배에 가까운 수준이다.
외국인의 수익률이 이처럼 높은 것은 올들어 외국인이 많이 산 상위 30개
종목의 평균 주가상승률이 1백19%로 종합주가지수 상승률을 크게 웃돈데
따른 것이다.
외국인 순매수 16위인 삼보컴퓨터의 주가상승률은 무려 9백60%에 달했으며
LG전자(2백82%) 삼성물산(2백34%) 삼성전기(1백36%) 등도 두배가 훨씬 넘는
주가상승률을 기록했다.
외국인들은 종합주가지수가 800을 넘어선 지난 6월부터 대규모 차익매물을
내놓고 있어 실현이익도 상당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외국인의 순매도 금액은 <>5월 9백62억원 <>6월 7천3백22억원 <>7월
1조6천2백59억원 등 3개월동안 2조4천5백43억원에 달했다.
특히 7월중 순매도 규모는 지난 92년 주식시장이 개방된 이후 월간기준
으로는 사상최대규모다.
< 홍찬선 기자 hcs@ 이성태 기자 steel@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8월 4일자 ).
1백억달러를 넘었다.
외국인들은 또 올들어 지난달말까지 한국 주식에 대한 투자에서 무려
36조원에 달하는 평가이익을 내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은행은 3일 외국인들이 지난 7월중 50억4천2백만달러의 증권투자
자금을 들여오고 53억5천만달러를 빼나간 것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한달동안 1백3억9천2백만달러가 증권매매를 위해 한국을 넘나든 셈이다.
외국인 증권투자자금의 유출입 규모는 <>지난 1월 46억달러 <>2월 26억달러
<>3월 40억달러 등이었다.
이후 4월 55억달러를 기록하며 처음으로 50억달러를 넘은데 이어 5월엔
58억달러 6월엔 74억달러 등으로 급증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이처럼 증권투자자금 유출입규모가 급증한 것은 ''대우사태''와 ''환율불안''
등으로 한국에서 자금을 빼내가는 외국인도 많지만 신규로 투자하는 사람도
크게 늘어난 때문이라고 한은은 설명했다.
지난달 외국인투자가중 미국 아일랜드 싱가포르 등지에 있는 투자자들은
자금을 한국내로 들여온 반면 영국 말레이시아계는 자금을 갖고 나가는
편이었다.
그러나 자금유출규모가 유입규모보다 점점 많아지고 있어 최근 외국인
주식매도세가 심상치 않음을 시사하고 있다.
외국인들의 자금 순유출(유출액-유입액) 규모는 지난 6월 9천1백만달러를
기록한데 이어 지난달에는 3억1천만달러로 늘어났다.
외국인들은 이처럼 활발하게 주식투자자금을 들여오고 빼나가면서도 올들어
무려 36조원가량의 주식평가익을 내고 있다.
지난 7월29일 현재 외국인들이 보유하고 있는 상장주식의 싯가총액은
62조5백16억원(상장주식 싯가총액의 20.4%)에 달한다.
이는 지난해말의 외국인보유 주식 싯가총액 25조6천3백34억원(18.6%)에
비해 36조4천1백82억원(1백42%) 늘어난 규모다.
외국인들이 올들어 7월29일까지 순매수한 주식은 3천1백9억원어치에 불과
하다.
따라서 외국인들은 싯가총액 증가분에서 순매수 금액을 뺀 36조1천7억원의
평가이익을 내고 있다는 계산이 나온다.
달러로 환산하면 3백억달러를 넘는 규모다.
관계자들은 외국인의 평가이익이 이처럼 엄청나다는 것은 돌발변수가 발생할
경우 부담없이 차익실현에 나설 수 있다는걸 의미한다고 지적했다.
만일의 경우 일시에 외국인자금이 빠져 나갈수 있고 이는 경제안정기조를
흔들 수도 있다는 얘기다.
최공필 한국금융연구원 연구위원은 "해외자본 유출입규모가 GDP(국내총생산)
의 15%에 이르고 있다"며 "자본계정의 불안정성은 경제안정기조에 큰 부담
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올들어 지난 7월29일까지 외국인들의 주식투자수익률은 무려
1백40.8%에 달하고 있다.
이는 같은 기간 종합주가지수 상승률 72.1%의 2배에 가까운 수준이다.
외국인의 수익률이 이처럼 높은 것은 올들어 외국인이 많이 산 상위 30개
종목의 평균 주가상승률이 1백19%로 종합주가지수 상승률을 크게 웃돈데
따른 것이다.
외국인 순매수 16위인 삼보컴퓨터의 주가상승률은 무려 9백60%에 달했으며
LG전자(2백82%) 삼성물산(2백34%) 삼성전기(1백36%) 등도 두배가 훨씬 넘는
주가상승률을 기록했다.
외국인들은 종합주가지수가 800을 넘어선 지난 6월부터 대규모 차익매물을
내놓고 있어 실현이익도 상당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외국인의 순매도 금액은 <>5월 9백62억원 <>6월 7천3백22억원 <>7월
1조6천2백59억원 등 3개월동안 2조4천5백43억원에 달했다.
특히 7월중 순매도 규모는 지난 92년 주식시장이 개방된 이후 월간기준
으로는 사상최대규모다.
< 홍찬선 기자 hcs@ 이성태 기자 steel@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8월 4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