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무구조개선을 위해 자체적으로 감자를 실시한 기업의 주가는 대개 오름세
를 보인 것으로 분석됐다.

반면 기업개선작업(워크아웃)을 위해 감자한 기업의 주가는 대부분 하락세를
보였다.

3일 증권거래소는 IMF(국제통화기금)관리체제로 접어든 이후 감자를 실시한
51개 상장사의 감자신주 변경상장일 기준가 대비 변경상장 1개월후 주가등락
률을 비교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재무구조개선을 위해 감자를 실시한 7개 상장사는 변경상장후 1개월동안
평균 30.7%의 주가상승률을 기록했다.

회사정리계획안 인가를 위해 감자를 단행한 21개사 주가는 평균 2.6% 오르는
데 그쳤다.

그러나 기업개선작업을 위해 감자에 나선 23개 상장사의 주가는 평균 15.0%
나 하락했다.

감자후 주가상승 상위사는 회사정리계획안 인가를 받은 환영철강이 2백28.1%
로 가장 높았다.

다음으로는 아남반도체(기업개선작업, 1백75.6%) 대농(정리계획안인가
1백74.3%) 제주은행(재무구조개선 1백70.4%) 삼미(정리계획안인가 1백7.7%)
등의 순이다.

공적자금이 투입된 4개 은행중 한빛은행과 조흥은행은 주가가 올랐지만
서울은행 제일은행은 하락세를 보였다.

감자후 주가하락 상위사는 기업개선작업에 들어간 남광토건으로 77.1%가
하락했다.

통일중공업(기업개선작업)은 69.95가 떨어졌다.

그 다음은 일신석재(기업개선작업 61.6%) 벽산건설(기업개선작업 61.2%)
극동건설(정리계획안인가 58.1%) 등으로 나타났다.

한편 감자후 변경상장일을 앞두고 있는 상장사는 거평패션 거평 미도파
등이다.

거평패션의 감자신주 변경상장일은 6일, 거평과 미도파는 각각 10일이다.

< 김홍열 기자 comeon@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8월 4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