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중호우가 쏟아진 경기북부 지역을 중심으로 각종 질병으로 시달리는
환자들이 크게 늘고 있다.

말라리아로 의심되는 환자들도 이미 발생, 물이 빠지는대로 수인성 전염병이
확산될 것으로 우려된다.

파주시는 지난 2일 문산.연풍초교와 봉일천중학교 등 3곳에서 이동진료반을
투입, 2백83명의 환자를 치료했다.

지난 1일 치료 받은 1백36명보다 1백8% 늘어났다.

연천군도 지난 2일 복통, 설사등 내과 2백79명, 찰과상등 외과 1백33명,
소아과 26명, 피부과 95명 등 모두 5백95명의 환자를 진료했다.

지난 1일만해도 두통, 소화불량 등 스트레스성 환자가 대부분을 차지했다.

그렇지만 2일부터는 복통, 설사를 호소하는 환자나 접촉성 피부염 환자도
크게 늘어났다.

한편 8백여명의 주민이 고립된 연천군 장남면 원당리에서는 주민 5명이
말라리아로 의심되는 증상을 보이고 있다.

이에따라 연천의료원은 지난 2일 말라리아 예방약 등 의약품을 공급한데
이어 이날 고열환자에 대한 역학조사를 실시했다.

< 파주 = 이건호 기자 leekh@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8월 4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