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31일부터 3일까지 계속된 집중호우가 사상 최다강우량 기록을
세웠다.

지난 7월 31일부터 3일 0시까지 강원 철원지방에 쏟아진 강우량은
7백52.9mm.

지난 81년 전남 해남지방이 세운 3일간 최다강우량 6백59mm를 여유있게
능가하는 기록이었다.

이같은 신기록은 지난해 8월 5일부터 8일까지 4일간 경기 강화지방에
내렸던 7백47.5mm보다도 많은 것.

지난해 8월중 5일동안 서울에 내린 7백91.9mm에 비해 불과 40mm가량이
모자란다.

지난 10년간 철원지방의 1년 평균 강우량이 1천3백57.9mm인만큼 1년에 올
비의 절반 가량이 3일동안 쏟아진 셈이다.

철원 지방에는 <>지난달 31일 2백56.7mm <>1일 2백80.3mm <>2일 2백15.9mm
의 비가 내렸다.

3일 연속 강우량이 2백mm를 넘은 것은 관측 사상 이번이 처음이다.

이와함께 비공식 신기록도 무더기로 세워졌다.

무인관측장비(AWS)가 측정한 결과 지난달 31일부터 2일까지 경기 포천군
창수면은 8백37mm, 일동면은 7백93.5mm, 연천군 대광리는 7백60.5mm의 강우량
을 각각 기록했다.

한편 3일 오전 태풍이 제주도를 통과하면서 몰고온 바람의 강도도 엄청났다.

이날 오전 10시 마라도에는 순간최대풍속 초당 43m의 강풍이 엄습했다.

지금까지 우리나라에 태풍이 통과하면서 발생한 순간 최대풍속으로는 8번째
로 강했다.

지난 52년 3월 인도양의 레그니온섬에 하루동안 1천8백70mm의 비가 내렸고
3일간 3천2백40mm가 쏟아진 적도 있다.

< 최승욱 기자 swchoi@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8월 4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