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의 데이콤 경영권 인수가 상당기간 늦어져 9월이후에나 가능할
전망이다.

3일 재계에 따르면 LG와 동양 그룹은 동양보유 데이콤 지분 24%를
6천5백30억원에 양수도키로 합의했으나 양측의 내부 사정때문에
최종 계약에 이르지 못하고 있다.

재계의 한 관계자는 "동양측이 갖고 있는 데이콤 전체 주식중 올해
2월 이전에 추가로 사들인 4%에서 문제가 있는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증권거래법은 회사의 주요 주주가 주식을 사들여 6개월내에 되팔아
시세차익이 생길 경우 그 차익을 회사에 되돌려 주도록 규정하고 있다.

이에따라 동양이 추가확보지분 4%를 8월말 이전에 되팔 경우 상당한
시세차익금을 데이콤에 내놓아야 할 형편이라는 것.

LG도 참여연대가 제기한 데이콤 위장지분 문제로 공정거래위원회에서 조사를
하고 있는 상태여서 계약을 서두를 이유가 없다고 이 관계자는 설명했다.

업계관계자들은 그러나 양측이 계약을 무작정 미룰수는 없어 문제점이
해소될 수있는 9월초엔 최종계약을 맺고 주식양수도를 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동양이 주식을 LG에 넘겨 주면 LG는 현재 보유한 23.32%를 포함,
47.32%로 늘어나 경영권을 장악하는데 큰 문제가 없다.

이와 관련 업계에서는 9월초 데이콤의 임시주총설이 나돌고 있다.

LG와 동양은 이에앞서 지난 6월초에 동양측 보유 데이콤 주식을 주당평균
14만원,총6천5백30억원에 양수도키로 합의했다.

동양이 보유한 24%의 주식을 1주당 11만8천3백원씩으로 계산하고
경영권 프리미엄 1천억원을 얹어주는 조건이다.

< 윤진식 기자 jsyoon@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8월 4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