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PGA투어의 리 잰슨과 스코트 매캐런이 한 홀에서 랑데부 홀인원을
기록했다.

3일(한국시간) 로드아일랜드주 배링턴의 로드아일랜드골프장(파71)에서
벌어진 99CVS채리티클래식 첫날 경기.

17번홀(파3.1백45야드)에서 잰슨의 티샷은 그린에 떨어져 3번을 튄 뒤
왼쪽으로 휘어지며 홀로 빨려들어갔다.

관중들의 환호에 매캐런은 잰슨을 향해 "나도 홀인원을 기록할 수 있도록
컵의 볼을 빼줘야지"라고 농담을 던진 뒤 샷을 했다.

매캐런의 볼도 홀로부터 약 1.5m 떨어진 곳에 안착, 2번 튄 뒤 홀로
굴러들어갔다.

그린 주변의 관중들은 힘찬 박수와 환호로 진풍경을 축하했다.

자선대회인 이대회 주최측은 17번홀 홀인원 부상으로 고급 승용차를
내걸었는데 "가장 먼저홀인원을 기록하는 선수에게 부상을 지급한다"는
규정에 따라 잰슨에게 행운이 돌아갔다.

< 유재혁 기자 yoojh@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8월 4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