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펀드를 운용하고 있는 한국 대한 현대 등 3대 투자신탁회사들은
코스닥 주가가 최근 크게 떨어졌음에도 불구하고 아직도 고평가됐다는
판단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당분간 코스닥 투자를 자제하거나 저점매수 전략을 구사한다는
계획이다.

3일 코스닥증권시장(주)이 한국 대한 현대 등 3대투신사의 코스닥전용펀드
운용현황을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코스닥전용펀드의 코스닥 주식 편입비율은
7월말 현재 14~16%에 불과했다.

회사별로는 7백억원규모의 펀드를 가진 현대투신은 1백억원어치를 편입
(편입비율 14%)하고 있다.

한국투신은 3백억원중 45억원(편입비율 15%)만 코스닥 주식에 투자했다.

펀드규모가 2백50억원인 대한투신은 40억원어치(편입비율 16%)를 사들였다.

향후 투자전략과 관련해 대한투신은 "주가가 고평가 상태인 만큼 당분간
투자를 자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국투신은 첨단벤처기업을 중심으로 조금씩 투자규모를 늘릴 예정이다.

현대투신은 서둘러 주식편입비율을 높이지는 않겠다는 입장이다.

투신사들은 절대주가수준외에도 유동성 부족때문에 코스닥 투자를 주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원할 때 사거나 팔 수 있는 주식이 적어 투자종목이 제한될 수 밖에 없다고
한국투신은 지적했다.

따라서 대주주의 주식분산비율을 확대하고 고가주의 액면분할을 적극
유도해야한다는 요구가 높았다.

또 코스닥의 공시기준이 너무 느슨한 점도 문제로 지적됐다.

정보부족 재무제표 신뢰성결여 등도 코스닥 투자를 가로막는 요인으로
꼽혔다.

코스닥전용펀드들이 이미 사들인 종목은 주로 지수관련 대형주들이다.

대한투신의 매입종목은 현대중공업 서울방송 등이었다.

한국투신은 하나로통신 평화은행 서울방송 등을 매입했다.

현대투신 매입종목은 하나로통신 현대중공업 일부 개별종목들이다.

투신사들은 종목 선정기준으로 유동성 자본금규모 재무구조 성장성 경상이익
등을 꼽았다.

특히 유동성을 중요시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은 또 기업탐방, 기업설명회(IR), 증권사분석자료 등을 통해 코스닥
기업정보를 수집하고 있다.

< 조성근 기자 truth@ >

[ 3대 투신사의 코스닥 전용펀드 운용현황 ]

( 7월말 현재 )

<> 대한투신

<>펀드규모 : 250억원
<>주식편입규모 : 40억원
<>주요편입종목 : 현대중공업, SBS 등
<>종목선정기준 : 유동성, 재무안정성, 자본금규모, 경상익, 성장성 등
<>향후투자전략 : 시장고평가로 당분간 투자자제
<>정보수집방법 : 증권사 분석 리포트
<>기타건의사항 : 지분분산요건 강화

<> 한국투신

<>펀드규모 : 300억원
<>주식편입규모 : 45억원
<>주요편입종목 : 하나로통신, 평화은행, SBS 등
<>종목선정기준 : 유동성, 재무안정성, 성장성
<>향후투자전략 : 첨단벤처주 중심으로 점진적 규모 확대
<>정보수집방법 : 기업탐방, IR 등
<>기타건의사항 : 공시기준 강화

<> 현대투신

<>펀드규모 : 700억원
<>주식편입규모 : 100억원
<>주요편입종목 : 하나로통신, 현대중공업, 일부 우량개별주
<>종목선정기준 : 유동성, 기업실적 등
<>향후투자전략 : 조금씩 투자확대
<>정보수집방법 : 증권사 분석 리포트
<>기타건의사항 : 재무제표의 신뢰성 강화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8월 4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