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지어의 불대경난
기지어식 불대감지

추위에 떠는 사람이 옷을 찾음에 있어서는 가볍고 따뜻한 것을 바라지 않고;
굶주린 사람이 음식을 구함에 있어서는 맛을 따지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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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조착의 "논귀속소"에 있는 말이다.

한동안 가뭄으로 마음을 졸이더니 이제는 또 태풍과 폭우가 몰아닥쳐
곳곳에서 인명 재산의 피해가 발생했다.

억울하고 참담한 일이지만 하늘을 원망하고만 있을 수는 없다.

때로는 불가항력적인 천재가 발생하기도 한다.

하늘이 우리의 의지를 시험하는 것일 수도 있다.

피해를 입은 사람들은 집과 재산을 잃고 망연자실 어찌할 바를 모르고 있을
것이다.

따뜻한 동포애로 그들을 감싸고 북돋워 주어야 할 때이다.

"급한 환난을 구제함에 있어 한가지 선은 백가지 선에 버금한다(급난구인,
일선당백선)"는 말이 있다.

< 이병한 서울대 명예교수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8월 4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