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펜 끝에서 불빛이 나오는 "반디라이트 펜"을 히트시킨 세아실업(대표
김동환)이 최근 개발한 책상용 팔 받침대를 시장에 내놓자 마자 한달만에
약 50억원 어치의 주문을 따내는 실적을 올렸다.

세아실업은 지난달초 일본 도쿄에서 열린 "국제문구 사무기기전
(ISOT99)"에 신개발품인 책상용 팔 받침대 "이지암(Easy Arm)"을 선보인
직후 외국사들로부터 주문이 쏟아지고 있다고 5일 밝혔다.

이지암은 책상 끝에 붙여 컴퓨터 작업이나 필기를 할때 팔을 자연스럽게
받치도록 고안된 것으로 사무직 직업병인 경견완 증후군을 예방하는
효과가 있다.

세아실업은 지난 한달간 일본IBM이 시험적으로 10만세트를 주문했고
핀란드의 컴퓨터 주변기기 전문유통회사인 벨톤사도 샘플용으로 6만개를
주문했다고 설명했다.

또 일본의 NEC에는 1백만개 정도를 수출키로 하고 현재 수량과 가격을
조정중이라고 덧붙였다.

내수판매도 호조를 보이고 있다.

아동복 전문업체인 동승아크가 판촉물로 80만개를 주문해 놓은 상태다.

또 정보통신회사나 금융기관 등과 2백여만개의 주문을 놓고 단가를
조정중이라고 회사측은 밝혔다.

이같은 주문량은 약 50억원 어치 규모다.

김동환 사장은 "비교적 단순한 제품이지만 경견완 증후군에 효과가
있다는 점 때문에 시장에서 호평을 받고 있는 것 같다"며 "더욱 많은
보급을 위해 원하는 업체엔 무료로 나눠준 뒤 효과가 있다고 인정되면
한달후 대금을 받는 후불제를 실시중"이라고 말했다.

이지암의 소비자가격은 2개들이 한세트가 2천5백원이다.

(02)735-7350

차병석 기자 chabs@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8월 6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