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의 최근 매매패턴이 치고 빠지는 "히트 앤 런"방식으로 바뀌고 있다.

종목별로 순매수를 하다가도 짧게는 하루 이틀새, 길게는 사나흘이 지나면
바로 매도해 버리기 일쑤다.

순매도를 보이다가 다시 순매수로 돌아서는 경우도 많다.

꾸준히 매수하고 매도하는 종목이 드물정도다.

그만큼 투자심리가 불안하다는 얘기다.

5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외국인의 단기매매 종목에는 외환은행 삼성화재
기아차 삼성전자 대우중공업 현대차 한국통신 삼성물산 대우증권 삼성중공업
한국타이어 현대전자등이 포함된다.

이중 삼성화재 삼성전자 대우중공업 한국통신 삼성물산 삼성중공업등이
두드러졌다.

삼성화재의 경우 7월 30일 13만주를 순매도했으나 지난 2일에는 2만주를
순매수했다.

3일에는 21만주를 순매도하고 4일에는 2만주를 순매수했다.

순매도->순매수->순매도->순매수로 투자방향을 가늠키 어려울 정도로
혼란스런 매매패턴을 보이고 있다.

삼성전자도 7월 30일엔 22만주, 2일엔 9만주를 순매도하더니 3일엔
16만주를 순매수했다.

대우중공업은 이틀간 순매수를 보이다가 다시 순매도를 보였다.

삼성물산은 순매수, 순매도, 순매수 순이다.

한국타이어는 7월 30일 1백34만주를 순매수했다가 다음날 14만주를 순매도
했다.

한전은 7월 30일 15만주를 순매도한 이후 2일(26만주 순매수) 3일(16만주
순매수) 4일(2만주) 연일 순매수다.

엥도수에즈 WI카증권의 김기태 영업담당이사는 "대우그룹 구조조정문제등에
따른 불안감으로 단기매매가 늘고 있다"고 말했다.

김 이사는 "펀더멘털을 보고 지속적으로 사들어가거나 팔아가는 투자가
아니라 떨어지면 저가에 사고 오르면 바로 이익을 실현하는 기술적인 단기
매매(Trading Buy나 Sell)에 치중하고 있다"고 전했다.

< 김홍열 기자 comeon@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8월 6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