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페라 아리아의 참맛을 살리는 데는 오케스트라의 음향도 중요하다.

KBS 교향악단이 연주하는 "오페라 갈라 콘서트".

흔치 않은 무대다.

상임지휘자 드미트리 키타옌코가 지휘봉을 잡아 더욱 기대를 갖게 한다.

푸치니와 베르디의 아리아만 모은 것도 한여름밤의 낭만을 즐기는데 제격
이다.

여름방학 특선으로 마련된 이번 콘서트는 오는 13일 오후 7시30분 KBS홀
에서 열린다.

소프라노 박정원, 테너 신동호, 메조소프라노 김현주, 바리톤 유지호 등
4명의 가수가 열창할 예정.

특히 박정원과 김현주는 5일 시작된 김자경 오페라단의 "라 트라비아타"
에서 각각 비올레타와 플로라 역을 맡았다.

오페라 무대의 실감나는 분위기를 그대로 "갈라 콘서트"에 옮겨올 것으로
기대된다.

신동호는 이탈리아 로시니국립음대와 오모지아카데미를 졸업한 뒤 루치아노
파바로티 콩쿠르 등에서 우승을 차지한 국내 정상급 테너.

유지호는 독일 트로싱대를 마치고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 국제아카데미
에서 디플롬을 받았다.

합창은 인천시립합창단(지휘 윤학원)이 맡는다.

1부에서는 푸치니의 오페라 아리아가 연주된다.

토스카중 "오묘한 조화", 잔니 스키키중 "사랑하는 나의 아버지", 라보엠중
"그대의 찬 손" 안젤리카 수녀중 "간주곡" 등.

2부 베르디 순서에서는 일 트로바토레중 "불꽃은 타오르고", 라 트라비아타
중 "프로벤자 내 고향으로", 아이다중 "개선행진곡", 돈 카를로중 "기쁨의
날이 밝아온다" 등이 무대에 오른다.

모두 16곡.

(02)781-2244

< 장규호 기자 seinit@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8월 6일자 ).